[현장] 백화점에 공룡이?…영화 '쥬라기 월드'가 눈앞에

28일부터 1년간 롯데백화점 김포공항점서 '쥬라기 월드 특별전' 개최

'체험 콘텐츠' 제공…연간 100만 이상 관람 예상

'쥬라기 월드 특별전'ⓒ롯데쇼핑

사육사가 손짓을 하자 긴장감이 감돌던 어두운 공간속에서 자욱한 연기를 뚫고 나타난 벨로시랩터는 영화 속 모습 그대로 역동적이다. 펜스 앞을 어슬렁거리는 모습, 사나운 이빨을 드러내는 모습에서는 관람객들의 탄성이 새어 나온다.

영화 '쥬라기 월드' 속에 나오는 공룡들이 26일 롯데백화점 김포공항점에 나타났다. 오는 28일부터 시작되는 '쥬라기 월드 특별전'에 앞서 이날 사전 공개된 전시 공간은 약 600평 규모로 마치 영화 스튜디오를 방불케 했다.

실제같은 이 애니메트로닉스(로봇공룡) 기술은 이번 전시의 야심작으로 꼽힌다. 롯데백화점은 국내 경쟁사는 물론 중국, 일본 등 해외 경쟁사까지 물리치고 미국 영화제작사인 유니버설스튜디오의 공룡 전시회를 따냈다.

전시장에서는 날카로운 이빨을 가진 '랩터' 부터 초식공룡 '자이로스피어 밸리', 태어난 지 3주밖에 안 된 귀여운 아기공룡 '파라사우롤로푸스' 등을 볼 수 있다.

전시장을 둘러보는 동안은 마치 내가 영화 속 주인공이 된 듯한 착각을 불러 일으킨다. 시작은 페리를 타고 공룡들이 사는 '이슬라 누블라(Isla Nubla)' 섬으로 향한다. 잠시 후 '이슬라 누블라'로 들어가는 문이 열리면 어두운 조명과 함께 오싹한 분위기가 연출된다.

가장 먼저 '파키리노 사우루스'가 반긴다. 압도적인 크기와 생생함에 몰입될 쯤이면 곳곳에 배치된 영상을 통해 친절한 설명이 들려온다. 그 옆으로는 '공룡 똥 만져보기' 체험 장소가 마련돼 있었다. 직원의 안내에 따라 손을 대자 말랑한 느낌과 함께 묘한 기분이 들었다.

발걸음을 옮겨 티렉스 전시장으로 향했다. 번쩍한 조명, 천둥 치는 효과음, 1만 볼트의 전기가 흐르는 펜스 등이 지구 역사상 가장 사나운 포식자임을 연상케 했다.

'쥬라기 월드 특별전'ⓒ롯데쇼핑

공룡이 부화한 실험실도 재현돼 있다. 실험실에서는 공룡 유전자(DNA)를 추출한 호박부터 인큐베이터 속 아기 공룡도 직접 눈으로 확인할 수 있다. 특히 머리를 쓰다듬자 행복한 표정을 짓는 아기 공룡의 모습에서 폭소가 터졌다. 영화 쥬라기월드에서 실제 사용된 티라노사우루스 렉스 두개골과 대퇴부를 직접 체함 할 수도 있다.

끝으로 영화 쥬라기월드에서 유전공학자들이 만든 공룡 '인도미누스 어택', '자이로스피어 밸리' 등의 전시로 마무리된다. 전시장을 빠져나오면 쥬라기월드 관련 상품을 구매할 수 있는 굿즈샵과 카페도 마련돼 있다.

롯데백화점은 공룡을 주제로 가족단위 고객 유치에 적극적으로 나서겠다는 방침이다. 자녀가 있는 가족을 대상으로 휴식과 쇼핑, 여가를 한곳에서 즐길 수 있는 테마 파크를 만든다는 계획이다.

롯데백화점은 이번 전시회의 연평균 예상 방문객을 100만명으로 잡았다. 롯데몰 김포공항점이 서울, 인천, 경기 등 수도권에서 1시간 내 접근이 가능해 많은 고객이 접근할 것으로 본다. 특히 김포공항점의 경우 어린 자녀를 갖고 있는 30~40대 고객이 김포공항점 고객의 절반 이상을 차지해 큰 집객 효과가 나타날 것으로 내다봤다. 더욱이 인근 공항에서 외국인 관광객도 방문할 것으로 예상된다.

김영희 롯데몰 김포공함점 점장은 "앞서 진행한 코코몽 전시회로 신규 고객이 30% 유입됐다"라며 "쥬라기 월드 특별전 방문객은 70~100만명 정도 보고 있다"라고 말했다.

쥬라기월드 특별전은 오는 28일부터 1년간 김포공항점 1층 특별전시관에서 진행된다. 쥬라기 월드 특별전 티켓은 성인 2만5000원, 청소년 2만3000원, 어린이 2만1000원이며 3인 가족 패키지(6만원)와 4인 가족 패키지(7만4000원)도 판매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