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몽구-정의선, 대 이은 양궁사랑…34년간 '양궁 세계최강 뒷받침'
1985년 정몽구 회장 협회장 취임 이후 한국 양궁 세계최강 탈바꿈
2005년 정의선 수석부회장이 협회장 물려받아 장비·훈련 업그레이드
세계양궁연맹이 주관하고 현대자동차가 공식 후원하는 ‘2019 현대 세계양궁선수권대회’가 10일(현지시간) 네덜란드 스헤르토헨보스에서 개막하며 현대자동차그룹의 대 이은 양궁 사랑이 다시 한 번 주목받고 있다.
세계 최강으로 군림하고 있는 대한민국 양궁이 지금의 위치에 오르기까지는 양궁의 글로벌 경쟁력 강화를 뒷받침하기 위한 현대차그룹의 34년에 걸친 뒷받침이 있었다는 데는 논란의 여지가 없다.
현대차그룹은 정몽구 회장이 1985년 대한양궁협회장에 취임한 이후부터 대를 이어 한국 양궁을 전폭적으로 지원하고 있다. 정 회장은 지난 1985년부터 1997년까지 4번에 걸쳐 대한양궁협회장을 역임하고 1997년부터 지금까지 양궁협회 명예회장직을 맡으며 양궁의 저변 확대와 우수인재 발굴, 첨단 장비 개발에 이르기까지 전폭적인 지원을 쏟아왔다.
부친의 뜻을 이어받은 정의선 수석부회장은 2005년부터 대한양궁협회 회장을 맡아 대한민국 양궁 발전을 위해 아낌없는 지원과 투자를 펼치고 있다.
정의선 부회장은 중장기적인 양궁 발전 플랜을 세워 시행하며 양궁 꿈나무의 지속적이고 체계적인 육성, 양궁 대중화 사업을 통한 저변 확대, 지도자·심판 자질 향상, 양궁 스포츠 외교력 강화 등의 성과를 얻으며 경기력 뿐 아니라 행정 및 외교력 등 한국 양궁의 내실 있는 발전을 이뤄냈다.
리우올림픽 때는 현대차그룹의 연구개발 최신 기술을 양궁 장비 및 훈련에 적용해 선수들의 대회 준비를 도왔다.
현대·기아차 연구개발센터는 양궁협회와의 협업을 통해 육안으로 알 수 없는 활 내부의 이상 여부를 확인하는 ‘활 비파괴 검사’, 선수의 손에 꼭 맞는 ‘맞춤형 그립’, 불량 화살 분류에 도움을 주는 ‘슈팅머신’, 선수들의 집중력을 높이기 위한 ‘뇌파 측정 훈련’등을 지원했다.
2016년 리우데자네이루 올림픽 기간에는 경기장 인근에 양궁 대표선수단의 휴식을 위한 전용 트레일러를 마련하고, 전용 한식당과 전담 요리사를 지원하는 한편, 특수 제작된 방탄차량으로 선수들의 이동간 경호를 책임지며 눈길을 끌었다.
정 부회장은 2016년 리우 올림픽은 물론, 2018년 자카르타 아시안게임에도 현지로 날아가 한국 양궁 대표 선수들의 지원 상황을 점검하고 직접 양궁 경기장을 찾아 경기를 응원하는 등 열정을 쏟았다.
정 부회장은 2005년부터 현재까지 ‘아시아양궁연맹(WAA)’의 회장을 맡아 활동하고 있다. 아시아 양궁연맹은 세계 5대 대륙연맹체 중 가장 큰 인구 규모와 영향력을 가진 단체로, 정 부회장은 아시아양궁연맹 회장 재임 기간 동안 저개발국 순회 지도자 파견, 코치 세미나 등 아시아 양궁에 대한 다양한 발전 프로그램을 진행하며 아시아 양궁을 한 단계 발전시켰다는 평을 받았다.
정몽구 회장과 정의선 수석부회장의 지속적인 전폭적 후원에 힘입어 대한민국 양궁선수단은 올림픽 누적 금메달 23개, 은메달 9개, 동메달 7개를, 아시안게임에서는 누적 금메달 24개, 은메달 25개, 동메달 16개라는 놀라운 성과를 거두며 아시아를 넘어 세계 최강임을 입증하고 있다.
지난 2016년 리우 올림픽에서는 한국 양궁 사상 최초로 남녀 양궁 전 종목 석권이라는 대기록을 세운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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