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보사 사회공헌도 온도차…대형사 참석 위주…중소형사 예산 중심

삼성·교보·신한 등 대형사는 참석율 높아

파리바·ABL 당기순이익 대비 예산 많아

삼성·교보·신한 등 대형사는 참석율 높아
파리바·ABL 당기순이익 대비 예산 많아

생명보험사의 사회공헌이 대형사는 임직원의 참석 위주로 진행되고 중소형사는 예산 중심으로 진행되는 것으로 나타났다. ⓒ한화생명

생명보험사의 사회공헌이 대형사는 임직원의 참석 위주로 진행되고 중소형사는 예산 중심으로 진행되는 것으로 나타났다.

28일 보험업계에 따르면 작년 한 해 동안 삼성생명의 임직원 봉사활동 참가 인원은 총 2만5146명으로 참가 인원 비율이 473%에 달했다. 임직원 1인당 봉사 시간은 16시간에 달해 참가 인원 비율과 임직원 1인당 봉사 시간이 가장 높았다. 사회공헌 예산은 당기순이익 대비 0.93%로 적은 편에 속했다.

BNP파리바카디프생명은 당기순이익의 28.21%를 사회공헌 활동에 사용하면서 사회공헌 예산 비중은 생보사 중 가장 높았다. 반면, 임직원 봉사활동 참가 인원은 244명으로 참가 인원 비율이 137%에 그쳤다.

다른 회사들을 분석한 결과 회사 규모별로 대형사는 참석 위주로 사회공헌이 진행되고 규모가 작은 회사는 예산 중심으로 사회공헌이 이뤄지고 있었다.

실제로 임직원 봉사 참가 인원 비율은 신한생명이 5888명(456%)로 삼성생명에 이어 두 번째로 높았다. 교보생명은 총 1만98명이 참여해 임직원 봉사 참가 인원 비율이 263%를 기록했다. 1인당 봉사 시간도 대형사가 높게 나타났다. 신한생명은 임직원 1인당 봉사 시간이 13시간이었으며 농협생명은 11시간, 교보생명 10시간 순으로 나타났다.

규모가 작은 회사는 참여보다는 당기순이익 대비 사회공헌 예산 비중이 높았다. ABL생명은 당기순이익의 18.29%를 사회공헌 예산으로 집행했으며 KB생명도 7.87% 집행했다. 다음으로는 하나생명 3.21%, KDB생명 2.51% 순이었다.

회사별로 살펴보면 기부금 자체는 삼성생명이 167억8200만원으로 가장 많았으나 전년 대비 감소 폭이 59.9%로 대폭 확대됐다. 같은 기간 교보생명은 103억5000만원, 한화생명은 89억6200만원으로 각각 29.3%, 40.8% 줄었다.

이에따라 대형사는 사회공헌 금액 비율이 대폭 감소했다. 삼성생명은 전년보다 3.52%포인트 떨어진 0.93%로 빅3 중 가장 낮았고 교보생명과 한화생명도 모두 각각 0.35%포인트, 0.39%포인트 떨어진 2.04%, 2.49%를 기록했다. 이는 사회공헌위원회에 출연하는 기부금이 줄면서 전체 사회공헌 기부금이 줄어든 것이다.

생보업계 관계자는 "대형사는 소형사에 비해 인력 풀이 많아 평일에도 봉사활동을 나가는 등 참석할 수 있는 여건이 충분하다"며 "소형사의 경우 동호회 중심으로 참석이 이뤄지다 보니 참석율은 낮지만 당기순이익이 많지 않아 대형사에 비해 예산 비중이 높게 나타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