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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통 '빅3' 춘래불사춘…"선택과 집중 필요"


입력 2019.04.16 15:32 수정 2019.04.16 15:55        김유연 기자

백화점 합산 영업익 2.5%…영업익 감소세

오프라인 불황·신규 면세점 손실 영향탓

백화점 합산 영업익 2.5%…영업익 감소세
오프라인 불황·신규 면세점 손실 영향탓


ⓒ롯데쇼핑

유통 '빅3'인 롯데·신세계·현대백화점의 올 1분기 성적표가 녹록지 않을 것으로 예상된다. 업계에서는 오프라인 불황이 지속되고 있는 데다 신규 면세점 초기 영업손실 영향 등으로 감익이 불가피하다고 분석했다.

하반기로 갈수록 구조조정의 효과에 힘입어 점진적인 실적 개선이 나타날 것이라는 장밋빛 전망이 나오고 있다.

16일 증권가에 따르면 올 1분기 주요 백화점의 합산 영업이익률은 작년 대비 2.5%, 대형마트 -6.7, 홈쇼핑 -7.4%를 기록할 것으로 예상된다. 백화점 손익은 면세 부문이 포함된 수치로 롯데쇼핑 중국 마트 부문 중단 기저 효과 제거 시 이익 증감률은 -15%이다.

롯데쇼핑의 경우 올 1분기 매출액은 작년 같은 기간 대비 2.6% 증가한 4조 4608억, 영업이익은 작년 같은 기간 대비 12.8% 증가한 1865억원을 기록할 것으로 추산됐다.

부문별로 백화점 부문의 전년 동기 대비 1분기 기존점 신장률은 0.6% 늘어나는데 그쳤으며 할인점 부문은 기존점 신장률은 3.6% 감소했다.

롯데쇼핑은 실적 개선을 위해 올해도 백화점과 할인점 부문의 구조조정을 단행할 계획이다. 백화점 부문에서는 올해 8개 폐점을 계획 중이고, 연간 500억원의 비용 절감을 통해 수익성 개선 노력을 지속할 전망이다.

할인점 부문도 올해 2분기부터 20여개 점포를 혁신 점포 전환해 매장 내 직영 운영 면적을 줄이고 임차인 유치를 통한 임대 수익을 확보할 계획이다.

올해 할인점 및 백화점 구조조정이 진행됨에 따라 하반기까지 실적 반등이 지연될 것이라는 전망이다.

오린아 이베스트트투자증권 연구원은 "할인점 구조조정은 올 한해 동안 지속될 전망이며 백화점 부문 역시 폐점과 구조조정 작업을 진행해 회사의 실적 개선은 하반기로 지연될 것"이라며 "다만 슈퍼 부문의 회복과 온라인 투자, 해외 할인점 불확실성 해소에 대한 내용은 긍정적"이라고 판단했다.

신세계는 올 1분기 매출액은 작년 같은 기간 대비 2.6% 늘어난 1조 4500억원, 영업이익은 16.6% 줄어든 944억원을 기록할 것으로 추정된다.

연결 자회사인 신세계DF는 신규 공항 면세점 추가로 매출액은 6974억원으로 작년 대비 105.4% 증가하겠지만 영업이익은 36억원으로 84.7% 감소할 것으로 전망된다.

다만 신세계인터내셔날의 호실적이 신세계DF의 이익 감소 폭을 완화시켜 줄 것으로 보인다. 신세계인터내셔날은 매출액 18.7% 증가한 3612억원, 영업이익 108.2% 늘어난 246억원을 기록할 것으로 예상된다.

현대백화점의 예상 연결기준 매출액은 1조5742억원으로 작년 대비 10% 오를 것으로 추정된다. 반면 영업이익(858억원)은 17% 감소할 전망이다.

현대백화점 면세점은 매출이 빠른 속도로 올라오고 있는 것은 고무적이나 판촉비도 높은 상황이다. 현대백화점 면세 부문 1분기 일 평균 매출액은 15억원 수준으로 추정된다. 2월 개점 100주년 행사 이후 계속된 집객 프로모션이 집행된 결과로 일정 수준의 비용 부담도 예상된다.

업계 한 관계자는 "작년 같은 기간 대비 기존점 역성장이 기본으로 반영될 예정으로 쉽지 않은 환경은 2분기에도 계속될 전망"이라면서 "백화점 구조조정, 신규 면세점 초기 영업손실 영향이 마무리되면 하반기 내에 충분히 실적 개선이 가능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김유연 기자 (yy9088@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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