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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큰 손' 쇼핑 트렌드는 '우선주'⋯외인·기관 매수 높이는 까닭은?


입력 2019.04.14 06:00 수정 2019.04.14 05:38        최이레 기자

우선주 하락장에서 매력⋯상승세 타고 있는 4월에도 선호 현상 지속

국채금리 하락세 우선주 부각 시켜⋯우선주 강세 흐름 지속될 것

우선주 하락장에서 매력⋯상승세 타고 있는 4월에도 선호 현상 지속
국채금리 하락세 우선주 부각 시켜⋯우선주 강세 흐름 지속될 것


보통주 대비 배당 수준이 높은 우선주의 매력이 외국인과 기관 투자자들의 매수세에 의해 부각되고 있는 가운데 우선주 선호 흐름은 한동안 이어질 것으로 전망된다. ⓒ게티이미지뱅크


코스피지수는 4월 들어 외국인과 기관의 순매수세에 힘입어 연일 상신 행진을 펼치며 약 1달 만에 2200선 고지를 되찾아온 가운데 수급이 적은 우선주에도 큰손 매수세가 증가하고 있는 것으로 드러나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14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4월 첫 거래일부터 지난 12일까지 개인 투자자들이 연일 팔아치우는 동안 기관과 외국인 투자자들은 2조2600억원 규모의 순매수세를 합작했다. 기관 투자자들이 약 2615억원, 외국인 투자자들은 2조633억원 가량을 순매수해 4월 반등을 이끌었다.

이런 가운데 보통주에 비해 비교적 수급이 적은 우선주에도 큰손들의 매수세가 이어졌다. 삼성전자 우선주의 경우 기관 및 외국인 투자자들은 총 78만1951주를 순매수했는데 지난 달 초반 10거래일 동안 45만8485주를 팔아치운 것과 비교하면 상반되는 수치다.

LG생활건강 우선주의 경우 기관 투자자들의 매수세가 돋보인다. 올해 1월 초 강력한 외국인 매수세가 들어왔지만 당월 중순을 기점으로 기관 투자자들이 집중 매수에 나섰다. 특히 4월 들어 기관 투자자들은 LG생활건강 우선주를 하루도 빠짐없이 사들여 총 5949주를 순매수했다.

우선주는 장점과 단점이 확실하다. 대표적으로 의결권이 없어 정기 주주총회 같이 회사의 중요한 사항을 결정하는 자리에서 의사 투표 권한을 행사할 수 없다. 또한 유통되는 주식수가 적어 시세 조종 위험이 다른 보통주 보다 높다.

반면 장점은 회사 재산에 대한 우선적 분배 권리가 있다. 바로 배당으로 보통주에 비해 다소 높은 배당금이 지급된다. 또한 회사 파산과 같은 청산 시점에서 보통주 보다 우선적 권리에 의해 회사 청산금을 분배 받을 수 있는 등 확실한 장단점이 존재한다.

보통 하락장에서 현금 흐름을 중요시 하는 기관 및 외국인 투자자들한테 우선주는 매력적인 투자처로 부각되곤 하지만 유동성장세로 완전히 갈아탄 4월에도 우선주에 대한 매매는 이어지고 있다.

실제 올해 들어 코스피 우선주 지수는 8.8% 상승해 시가총액 상위 50위 내 보통주 대비 우선주 가격 수준은 평균 59.2%로 나타내고 있는데 보통주와 우선주의 주당배당금이 같고, 우선주 주가가 보통주 주가보다 40% 낮다고 가정하면 우선주의 배당수익률은 66.7% 높아진다.

조승빈 대신투자증권 연구원은 "글로벌 금융시장의 불확실성 확대와 국내 경기 우려로 국채금리 하락세가 이어지면서 우선주의 배당 투자 매력이 부각되는 모습"이라며 "보통주보다 배당투자 측면에서 매력적인 우선주에 대한 투자자들의 관심이 보다 높아질 것으로 예상한다"고 설명했다.

그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를 비롯해 각국 중앙은행들이 경기 둔화를 방어하기 위해 완화적인 통화 정책을 펼치기 용이해졌다"며 "시장금리 상승이 제한되고 경기에 대한 우려가 확대되면서 우선주의 상대적 강세 흐름은 지속될 가능성이 높아졌다"고 부연했다.

최이레 기자 (Ire@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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