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일 부산 해운대 운봉산서 화재 발생…철마면 고촌리 방향 확산
최근 건조한 날씨가 계속되는 가운데 2일 부산 해운대 인근 야산에서 발생한 산불이 빠르게 확산되고 있다.
소방당국에 따르면 이날 오후 3시 18분쯤 부산 해운대구 반송동 운봉산에서 화재가 발생했다. 불은 강풍을 타고 5시 현재까지 기장군 철마면 고촌리 방향으로 빠르게 확산되고 있다.
당국은 소방대원 등 150여명의 인력을 동원해 화재 진화작업을 벌이고 있으나 강한 바람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날 화재로 별다른 인명피해는 발생하지 않았으나 산불과 함께 많은 연기가 퍼지면서 사고현장 인근 요양원 환자 35명이 긴급 대피했다.
또 해당 지역에 위치한 동부산대학교는 오후 수업을 중단하고 학생들을 대피시켰으며, 화재 현장 근처 아파트 주민들도 긴급 대피에 나섰다.
소방당국은 불이 아파트 쪽으로 번지지 않도록 조치에 나서는 한편 만일의 사태에 대비해 산책로 출입구 및 주변 통제를 진행 중이다.
당국은 또한 헬기 9대를 띄워 진화작업을 벌이는 한편 추가로 1대를 요청해 화재 진압에 총력을 다한다는 계획이다.
한편 부산지역에는 지난 1일 오전 내려진 건조주의보가 이틀 째 이어지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