靑 '인사라인 경질론' 총력방어 "포르쉐 타는게 문제인가"
윤도한 소통수석 "집 3채가 국민정서에 안맞나?…인사문제 없어"
윤도한 소통수석 "집 3채가 국민정서에 안맞나?…인사문제 없어"
"외국에 있으니까 당연히 외제차를 탔겠죠. 미국에서 벤츠와 포르쉐 타는 게 큰 문제였을까요? 검증 기준을 강화한다 해도 말이죠. 그런 문제들이 굉장히 판단하기 어려운 것입니다."
윤도한 청와대 국민소통수석은 1일 브리핑에서 조동호 전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장관 후보자 아들이 미국 유학기간 벤츠와 포르쉐 등 수천만원대 외제차를 몰며 호화생활을 했다는 의혹에 대해 이같이 말했다.
윤 수석은 최정호 전 국토교통부 장관 후보자의 '부동산 투기' 논란에 대해서도 "개인적인 이유로 집을 3채를 보유했는데, 이것이 과연 국민정서에 맞지 않는 것이냐"라면서 "이것을 무 자르듯이 '집 2~3채는 안 된다'는 식의 기준으로 설정하기는 굉장히 어려울 것"이라고도 했다.
윤 수석은 "최 전 후보자가 지명 당시 집 3채를 소유하게 된 경위를 소명했고, 거기서 특별한 문제가 없었다"고 설명했다. 하지만 최 전 후보자는 내정단계부터 집 3채를 가진 다주택자로 '투기의혹'과 '꼼수증여' 논란에 휩싸여 국토부 수장으로 부적절하다는 지적이 많았다.
윤 수석이 이미 낙마한 장관 후보자들에게 제기됐던 의혹을 거론하며 '불가피했다', '큰 문제가 아니다'고 해명에 나선 건 청와대 인사라인 경질론을 방어하기 위해서였다.
윤 수석은 이날 작심한 듯 기자단과 40여분가량 '끝장 질의응답'을 가졌다. 인사검증 문제를 둘러싼 쏟아지는 질문에 유송화 춘추관장이 나서서 "이제 질문을 끝내자"고 만류했지만, 윤 수석은 "오늘은 다 받겠다"며 마이크를 내려놓지 않았다.
"조국 경질론? 문제 없으니 조치도 없다"
특히 윤 수석은 인사라인 경질론에 대한 질문에 "인사·민정 라인에서 특별한 문제가 파악된 것은 없다"며 "문제가 없으니 특별한 조치도 없다"고 밝혔다.
그는 청와대 인사라인의 책임이 없는 이유에 대해 "후보자로 지명되는 상황까지는 문제 되는 것은 없었기 때문"이라며 "지명했을 때의 문제가 아니라 인사청문회 과정에서 드러난 이후의 사안들이었다"고 말했다.
그는 "이번 인사검증 과정에서 인사·민정수석이 특별히 뭐가 잘못됐다고 지적하는지 제가 모르겠다"라며 "구체적으로 특정한 대목을 지적하며 '이것이 잘못됐다'라고 하는 것은 보지 못했다"라고 말했다. 또 "'민정이 무엇을 잘못했는지, 인사 쪽에서 무엇을 잘못했는지' 이런 지적이 없는 것으로 지금 판단하고 있다"고도 했다.
현재 야당과 언론 등에선 이번 장관 인사에서 청와대가 약속한 '7대 배제 원칙'(병역기피·세금탈루·불법 재산증식·위장전입·연구 부정행위·음주운전·성관련 범죄) 조차 제대로 지키지 못했다며 민정‧인사라인의 책임론을 제기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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