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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총] 현대상선, 배재훈 사내이사 선임…이사진 5명으로 축소


입력 2019.03.27 09:54 수정 2019.03.27 10:03        조인영 기자

사내이사 2인·사외이사 3인 등 이사진 7인→5인으로 축소

김수호 전무 퇴임, 김만태 전무는 사내이사진서 물러나

현대상선은 27일 오전 9시 서울 현대그룹빌딩 동관 1층 대강당에서 제 43기 정기주주총회를 열고 배재훈 사장을 사내이사로 선임했다. ⓒ현대상선
현대상선을 이끌 새로운 수장으로 배재훈 사장이 공식 선임됐다.

현대상선은 27일 오전 9시 서울 현대그룹빌딩 동관 1층 대강당에서 제 43기 정기주주총회를 열고 배재훈 사장을 사내이사로 선임했다.

배재훈 신임 사장은 53년생으로 배명고와 고려대 전자공학과 등을 졸업했고, LG반도체 미주지역 법인장 및 LG전자 MC해외마케팅 담당 부사장, 범한판토스 대표이사 등을 역임했다.

앞서 산업은행 등 현대상선 채권단은 지난 6일 경영진추천위원회 결의를 통해 현대상선 CEO 후보로 배재훈 전 판토스 대표를 내정했다. 채권단은 이번 신임 CEO 선임과 관련해 현대상선의 경영혁신을 이끌 수 있는 리더십과 영업력 강화를 위한 글로벌 역량 및 전문성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했다고 밝힌 바 있다. 주총 직후 열리는 이사회에서 배 사장은 대표이사로 공식 선임될 예정이다.

이날 함께 선임된 박진기 사내이사는 컨테이너선 부문을 맡게 된다. 박 사내이사는 한진해운 컨테이너 사업 경험이 있으며, 최근엔 일본계 NYK·MOL·K Line이 합병한 ONE에서 영업을 맡았다. 국제 경험이 뛰어나 영업력을 확대하고, 추후 얼라이언스 협상에서도 영향력을 발휘할 것이라는 기대다. 임기는 2년이다.

현대상선은 이번 주총에서 이사진을 기존 7인에서 5인으로 축소했다.

기존 사내이사는 유창근 대표, 김수호 컨테이너사업총괄(전무), 김만태 전략관리총괄 겸 경영관리본부장(전무) 등 총 3명이다. 임기가 모두 2년 남았지만 지속되는 적자에 쇄신 압박을 받으면서 유 사장은 최근 사의를 밝혔고, 나머지 경영진도 사내이사진에서 모두 교체됐다.

박진기 사내이사가 합류하면서 김수호 전무는 일선에서 물러났고, 김만태 전무는 경영관리 업무를 담당하되 사내이사진에서는 빠졌다. 이로써 현대상선 사내이사는 배재훈·박진기 사내이사 등 2명으로 꾸려졌다.

사외이사도 대부분 교체됐다. 현대상선은 사외이사에 김규복 전 생명보험협회장을 재선임하고 윤민현 전 장금상선 상임고문, 송요익 전 현대상선 컨테이너 부문 총괄부문장을 신규선임했다. 임기는 모두 2년이다.

이로써 현대상선 이사진은 사외이사를 포함해 5인 체제로 새롭게 구성됐다. 이사의 수는 줄었으나 보수총액은 지난해와 동일한 20억원으로 가결됐다.

이밖에 현대상선은 정관 변경을 통해 발행 주식 총수를 기존 10억주에서 20억주로 변경했다. 향후 자본 확충을 위한 사전 작업인 것으로 해석된다.

주총에 참석한 주주들은 모든 안건에 "이의 없습니다." "그렇게 갑시다."를 언급하며 박수로 의안을 가결했다. 9시에 시작된 주총은 25분 만에 끝났다.

이날 의장은 사의를 밝힌 유창근 사장이 맡았다. 유 사장은 인사말을 통해 "미중 통상 마찰로 인한 경기 둔화의 리스크, 저황유 사용 강제화에 따른 할증료 부과 문제 등이 우리 앞에 놓여있다"면서 "전 임직원은 올 한해 동안 영업력 강화에 열과 성을 다해 차근차근 헤쳐 나아가며 결전의 2020년을 준비하겠다"고 말했다.

주총 이후 유 사장은 신임 사장에 대한 당부를 묻는 기자들의 질의에 "내년도 재건에 성공했으면 한다"고 답했다.

조인영 기자 (ciy8100@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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