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총] 유창근 현대상선 사장 "결전의 2020년 준비"
유창근 현대상선 대표이사(사장)이 영업력 강화에 매진해 "결전의 2020년을 준비하겠다"고 27일 밝혔다.
이날 오전 9시 서울 현대그룹빌딩 동관 1층 대강당에서 열린 주총에서 의장을 맡은 유 사장은 인사말을 통해 "2016년 한진 사태 이후 실추된 한국해운에 대한 고객신뢰 회복과 고정비의 구조적인 비경쟁성을 극복하기 위한 대형선 신조, 단기적으로는 변동비 절감을 위해 최선의 노력을 다 하고 있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아쉽게도 작년 최종 손익 측면에서는 악화됐지만 34% 인상된 연료비와 관련 비용이 주 요인인 것을 감안하면 지속적인 비용단가 개선이 이뤄진 점은 고무적"이라고 평가했다.
현대상선은 컨테이너 적취량 면에서 450만TEU를 달성했다. 전년 대비 11%, 2016년 대비 44% 늘어난 수치다. 달러 매출 면에선 전년 대비 4.8%, 2016년 대비 22.5% 신장된 실적을 보였다.
유 사장은 "작년 아시아-북유럽을 연결하는 AEX 서비스를 단독으로 개설해 2020년 초대형선 투입에 대한 기반을 마련했으며 1만1000TEU급 이상 컨테이너선 중에서는 세계 최초로 스크러버를 장착한 선박을 인도 받아 운영함으로써 새로운 환경규제에 선제적으로 대응할 수 있게 됐다"고 설명했다.
아울러 "초대형 친환경 컨테이너선 20척의 신조계약을 체결해 글로벌 선사들보다 유리한 위치에서 경쟁할 수 있는 도약의 발판을 마련했다"고 덧붙였다.
올해는 현대상선의 미래를 결정하는 중요한 한 해가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유 사장은 "미중 통상 마찰로 인한 경기 둔화의 리스크, 저황유 사용 강제화에 따른 할증료 부과 문제 등이 우리 앞에 놓여있다"면서 "전 임직원은 올 한해 동안 영업력 강화에 열과 성을 다해 차근차근 헤쳐 나아가며 결전의 2020년을 준비하겠다"고 언급했다.
1월에는 부산신항 4부두 컨테이너 터미널 운영권 재확보, 스크러버를 장착해 연료 소모량을 최소화한 초대형 원유운반선 5척을 올해 중 인도받아 중장기 수익성 개선 기반을 마련했다고도 밝혔다.
끝으로 유 사장은 "내년 4월 이후 투입되는 20척의 초대형 컨테이너선이 가져올 경쟁력 제고 효과를 극대화하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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