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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동차부품업체, '성장가능성' 따라 3년 간 '1조원' 회사채 발행 지원된다


입력 2019.03.25 15:52 수정 2019.03.25 16:48        배근미 기자

29일 430억원 자금 1차 지원…중견업체 4개사 280억원 등 투입 예정

"4월과 5월에 후속 자금지원 예정…중견기업도 대규모 자금지원 가능"

최종구 금융위원장은 25일 경북 경산 자동차 부품업체 주식회사 일지테크를 방문해 생산 공장을 둘러보고 업계, 유관기관 관계자들과 간담회를 진행했다. ⓒ금융위원회

금융당국이 자금 공급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중소·중견 자동차부품업체를 대상으로 3년 간 총 1조원 규모의 회사채(P-CBO) 발행 지원에 나선다.

25일 금융위원회는 최근 어려움을 겪고 있는 자동차부품업체를 위해 정부‧지자체‧완성차가 총 1조원의 재원을 조성해 '자동차부품업체 회사채발행 지원프로그램'을 신설했다고 밝혔다. 이에따라 오는 29일부터 15개 업체를 대상으로 430억원의 자금에 대한 1차 공급에 나선다.

중소·중견 자동차부품업체를 대상으로 하는 이번 지원은 해당 업체가 발행한 회사채를 50% 이내로 편입한 유동화증권을 발행한 형태로 이뤄진다. 선순위 유동화증권(97%)은 신보의 신용보강 이후 시장에 매각하고, 후순위 유동화증권(3%)은 발행회사가 매입하는 방식이다.

지원규모는 3년간 총 1조원 규모이며, 부품업체에 1조원의 신규 자금을 공급하기 위해 금융당국은 유동화증권을 총 2조원 발행한 상태로 프로그램 운영에 나서게 된다.

중소 부품업체에 150억원, 중견 부품업체 250억원까지 지원이 가능하다. 일반 우대보증 한도가 최대 30억원이라는 점을 감안하면 적게는 5배에서 7배 이상 안정적 자금 공급이 가능해지는 셈이다.

한편 금융당국은 오는 29일 제1차 유동화증권을 발행해 15개 기업을 대상으로 우선적으로 430억원을 공급한다는 방침이다. 나머지 680억원은 비자동차 중소‧중견기업에 공급한다는 계획이다. 지원은 중견부품업체 4개사에 280억원, 중소 부품업체 11곳에 150억원을 만기 3년의 장기‧안정적인 자금으로 지원하게 된다. 차환 또한 가능하다.

금융위는 이같은 방식으로 올 한해 동안 중소‧중견 자동차 부품업체에 6차례에 걸쳐 총 3500억원 규모의 자금을 공급한다는 방침이다. 지원규모는 부품업체의 자금수요에 따라 확대될 수 있다.

이날 대구의 한 자동차부품업체를 방문한 최종구 금융위원장은 "'자동차 부품업체 P-CBO'는 자동차 부품산업에 대한 금융지원의 실효성을 최대한 높이기 위한 정책적 고민의 결과물"이라며 "이를 통해 중견기업도 대규모 자금조달이 가능하며, 조달한 자금을 장기‧안정적으로 운용할 수 있어 기술개발‧활로개척 등 미래대비 자금으로 활용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그는 "이제는 해당 회사채 발행 프로그램이 도입 취지에 맞게 운영되는 것이 중요하다"며 "신보는 당장의 재무지표가 아닌 기술과 성장가능성을 살펴 혁신기업을 우선 지원하고 자동차부품업체는 미래차 시장에서의 경쟁력을 확보하는 도약판으로 활용해달라"고 당부했다.





배근미 기자 (athena3507@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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