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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학규, 민주당에 개혁입법 내주고 '반기문' 얻나?


입력 2019.03.18 15:37 수정 2019.03.18 17:34        이동우 기자

潘, 대외 성과 따라 정계복귀 가능성 열려

孫, 총선 인재영입 의지 여전…당내는 이견

潘, 대외 성과 따라 정계복귀 가능성 열려
孫, 총선 인재영입 의지 여전…당내는 이견


반기문 전 유엔 사무총장이 27일 오전 서울 중구 웨스틴조선호텔에서 열린 글로벌녹색성장연구소(GGGI) 신임 의장 취임 기자간담회에서 인사말을 하고 있다.(자료사진)ⓒ데일리안 홍금표 기자

반기문 전 유엔 사무총장이 청와대가 공식 요청한 ‘미세먼지 범사회적 기구’ 위원장직을 수락한 가운데 이를 최초 제안한 손학규 바른미래당 대표와 반 전 총장 간 총선 연계 가능성이 제기됐다.

반 전 총장은 위원장직 수락을 정계복귀와 연관 짓는 것에 대해 “너무 앞서가는 생각”이라며 선을 그었지만, 정치권 일각에서는 대외성과에 따라 내년 총선 복귀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는 전망을 내놓고 있다.

아울러 반 전 총장의 위원장직 수락이 손 대표와 긴밀한 협의를 통해 이뤄진 만큼 반 전 총장이 정계복귀를 택할 경우 바른미래당을 통해 이뤄질 것이라는 의견도 뒤따르고 있다.

앞서 지난 2017년 반 전 총장이 19대 대통령 선거 당시 구(舊)바른정당의 유력 대권 후보로 거론된 것도 반 전 총장의 이러한 복귀 시나리오에 힘을 싣고 있다.

당시 대선 출마를 준비했던 유승민 의원은 “그분(반 전 총장)이 입당해 경선을 치르겠다면 치열하게 경선을 치르면 된다”고 언급하기도 했다.

손학규 바른미래당 대표. ⓒ데일리안 류영주 기자

반 전 총장의 정계 복귀 가능성에 바른미래당 내부에서는 의견이 엇갈리고 있다. 한 관계자는 데일리안과 통화에서 “손 대표가 총선에서 함께 뛸 인재 영입을 꾸준히 강구하고 있고, 반 전 총장이 위원장직을 수락한 만큼 의도하지 않았더라도 자연스럽게 그의 복귀와 총선 출마 등에 대한 가능성이 복안에 들어가지 않겠느냐”고 말했다.

반면 또 다른 관계자는 “손 대표가 반 전 총장에게 위원장직을 제안 할 당시 두 분이 사전 협의가 전혀 이뤄지지 않았다”면서 “당내에서 제안을 먼저하고 이후 손 대표가 직접 반 전 총장에게 연락해 이뤄진 것이다. 총선대비를 위한 시나리오로 보기에는 무리가 있다”고 했다.

아울러 여권 일각에서는 정부가 이번 반 전 총장에게 ‘미세먼지 범사회적 기구’ 위원장직을 공식 요청한 것을 두고 선거제 개혁과 개혁입법의 원활한 공조를 위해 바른미래당을 배려한 것이라는 해석도 나오고 있다.

정부여당이 손 대표의 제안을 수용함으로써 선거제도 개혁과 고위공직자비리수사처(공수처) 및 검·경 수사권조정 법안 등을 패스트트랙에 함께 지정하는 데 상당히 탄력을 받을 수 있다는 설명이다.

이동우 기자 (dwlee99@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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