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유하기

카카오톡
블로그
페이스북
X
주소복사

'젊은정당' 강조한 바른미래…창원 재보선에 청년후보로 승부


입력 2019.03.05 17:02 수정 2019.03.05 17:24        이동우 기자

4.3 보궐선거 결과 청년정당 변곡점 포석

故노회찬 지역구 '여권 강세'는 높은 산

4.3 보궐선거 결과 청년정당 변곡점 포석
故노회찬 지역구 '여권 강세'는 높은 산


손학규 바른미래당 대표가 지난달 14일 창원 상남시장에서 연동형비례대표제 도입을 위한 홍보캠페인을 하고 있다.(자료사진)ⓒ바른미래당

바른미래당이 '젊은 보수'를 기치로 내걸고 다음달 4.3보궐선거에 승부수를 띄웠다. 30대 후보를 내세워 청년정당으로서 가능성을 스스로 증명해 보이겠다는 의지다. 당 지도부도 현장에 상주하며 총력전을 예고하고 있다.

손학규 대표는 5일 경남 창원을 방문해 카페 ‘손다방’ 행사를 진행했다. 이달 들어 창원에서만 총 6회째다. 지난 2일에는 반송, 상남, 가음정시장 등을 돌며 하루 세 차례 행사를 가졌다. 연동형 비례대표제 홍보는 물론 보궐선거에 출마한 이재환 후보 알리기에 초점을 맞춘 동선으로 풀이된다.

손 대표는 선거 지원을 위해 창원 성산구 반림동에 숙소를 얻고 국회 주요 일정이 없는 한 이곳에 상주하고 있다. 오는 6일에도 창원 현장 최고위원회의와 보궐선거를 위한 정당 선거사무소 개소식을 직접 진행한다.

손 대표가 경남 창원 보궐선거에 집중하는 이유는 크게 두 가지다. 우선 바른미래당의 의석수 확대를 통해 외연 확장을 이루겠다는 목표다.

바른미래당은 현재 원내 29석을 확보하고 있지만, 평화당과 함께하는 3인의 비례대표 의원과 당 활동에 거리를 두는 보수성향 의원을 제외하면 20명 안팎 인사가 당무를 보고 있다. 당력을 위해서라도 원내 1석이 절실한 상황이다.

또 내년 총선을 대비한 청년 정당으로서 가능성 확보는 이번 선거의 핵심 목표다. 2030세대 지지층을 빠르게 넓혀가고 있는 바른미래당이 4.3 창원 성산 보궐선거를 통해 젊은 정당으로 완전히 탈바꿈할 수 있는 변곡점을 만들겠다는 각오다.

앞서 지난달 20일 당 지도부는 창원 성산 후보로 1981년생 이재환 부대변인(만 37세)을 전략 공천했다. 손 대표는 이 후보와 창원 시내를 돌며 “청년 정치인이 나서 청년들이 주도하는 새로운 창원을 만들 것”이라고 강조했다.

손학규 바른미래당 대표가 21일 오전 국회에서 열린 의원총회에서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 손 대표는 자유한국당 전당대회를 앞두고 유력 당권주자인 황교안 전 총리와 관련해 “가장 유력한 황 후보의 행보에 대한 걱정이 크다. 대한민국 국무총리이자 대통령 권한대행으로 국정을 책임졌던 분이 극우·극단주의 입맛에 맞는 발언을 연일 계속하고 있다. 이 분이 당을 이끌게 되면 우리나라 정치가 어디로 갈지 지극히 우려된다”고 말하며 “제1야당 대표 후보가 당선전부터 민주주의 다양성을 배제하는 극우·극단주의에 경도된 것에 대해 우려를 금할 수 없다”고 비판했다.(자료사진)ⓒ데일리안 박항구 기자

故노회찬 지역구 사수의지 높은 산
바른미래, ‘의미있는 결과’에 집중


창원 성산은 정의당 故노회찬 의원의 지역구였다. 전통적으로 보수성향이 강한 경남에서 유독 성산만큼은 지난 세 차례 총선에서 모두 진보진영이 의석을 차지했다. 여권, 특히 노동권에서 성산 사수에 발 벗고 나서는 이유다.

더불어민주당, 정의당, 민중당 등에선 후보 단일화 얘기가 한창이다. 자유한국당 등에 성산을 넘겨서는 안 된다는 기류가 공감대를 형성하고 있다. 특히 정의당은 故노회찬 의원의 남은 임기를 지키겠다는 각오다.

한국당은 창원성산 지역구 후보자로 강기윤 전 의원을 확정했다. 그는 19대 국회의원과 한국당 경남도당 창원시 성산구 당협위원장을 지낸 무게감 있는 후보다. 현재 경남도당 민생위원회 위원장을 맡고 있다.

바른미래당이 당선과 함께 ‘의미있는 결과’를 염두에 두고 있는 것도 쟁쟁한 여야 후보들이 성산을 노리고 있기 때문이다. 거대양당 사이에서 이 후보가 선방할 경우 바른미래당은 젊은 정당으로서 입지 구축이라는 소기의 목적을 달성할 수 있을 전망이다.

이 후보는 “보궐선거가 우리나라 정치 세대교체의 신호탄"이라며 “젊은 정치, 기본에 충실한 정치를 선보이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이동우 기자 (dwlee99@dailian.co.kr)
기사 모아 보기 >
0
0
이동우 기자가 쓴 기사 더보기

댓글 0

0 / 150
  • 최신순
  • 찬성순
  • 반대순
0 개의 댓글 전체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