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베트남 지도부 회동…“북한에 좋은 본보기”

“베트남이 얼마나 번영하는지 목격…베트남에서 북미회담 개최 긍정적”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도널드 트럼프 트위터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27일 오전 북미정상회담을 앞두고 베트남 지도부를 만났다.

AP통신 등 외신에 따르면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오전 11시께(이하 현지시각) 주석궁에서 응우옌 푸 쫑 국가주석과 만나 확대 양자 회담을 가진 뒤 정부청사에서 응우옌 쑤언 푹 총리와 회담 및 업무 오찬을 가졌다.

트럼프 대통령은 쫑 국가주석과의 만남에서 "(베트남에는) 정말로 특별한 뭔가가 있다"며 "나는 어젯밤 에어포스원에서 내려 도로를 따라 차를 타고 이동하면서 공사 중인 모든 건물을 봤고 베트남이 얼마나 번영하는지를 목격했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우리는 오늘 밤 '매우 큰 만찬'과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과 회담을 갖는다"며 "우리 모두 베트남에서 이렇게 매우 중요한 정상회담을 갖는 데 대해 매우 긍정적인 기분이다. 베트남은 북한에 어떤 일이 일어날 수 있는지에 대한 본보기이기 때문이다"고 강조했다.

한편 트럼프 대통령과 김 위원장은 이날 오후 6시 30분 소피텔 레전드 메트로 폴 하노이 호텔에서 만나 약 2시간에 걸쳐 일대일 단독회담과 친교 만찬을 진행한다.

쫑 주석이나 푹 총리 등은 아직 김 위원장을 만나지 않았으나 28일이나 내달 1일 회담을 통해 베트남의 경험을 전달할 것으로 전망된다. 푹 총리는 지난해 말 하노이를 방문한 리용호 북한 외무상에게 북한과 투자 유치, 관광 발전 등의 경험을 공유하고 싶다고 말한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