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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대표 출마 가닥' 김병준, 오늘 입장 밝힌다


입력 2019.01.24 01:00 수정 2019.01.24 05:51        조현의 기자

비대위원장 출마에 당권구도 요동치나

당권주자들, "보기 좋지 않다" 비판

비대위원장 출마에 당권구도 요동치나
당권주자들, "보기 좋지 않다" 비판


김병준 자유한국당 비대위원장(자료사진) ⓒ데일리안 홍금표 기자

당 대표 출마를 사실상 확정 지은 것으로 알려진 김병준 자유한국당 비상대책위원장이 24일 자신의 거취에 대해 밝힌다. 김 위원장이 그간 불출마 입장을 분명히 해 온 만큼 당권 경쟁 구도도 요동칠 것으로 보인다.

김 위원장은 전날 국회에서 기자들과 만나 "내일 비대위 회의가 끝나고 (전당대회 관련) 입장을 밝히겠다"고 말했다.

그는 "당이 미래로 가느냐, 과거로 가느냐. 그리고 2020년 총선을 잘 치러야 하는데 과연 공세적으로, 또는 수세적으로 치르느냐 하는 문제와 관련해 생각이 정리됐다"면서 "당의 미래와 관련해 제가 어떤 역할을 할 수 있을지 얘기하겠다"고 밝혔다.

당내에선 김 위원장의 출마를 만류하고 있는 의견이 다수인 것으로 전해졌다. 특히 당권 주자들은 김 위원장의 출마에 대체로 부정적인 반응을 보이고 있다.

주호영 의원은 데일리안과의 통화에서 "(김 위원장 출마는) 아주 보기 좋지 않은 일"이라고 힐난했다. 주 의원은 "비대위원장으로서 새 지도부를 출범시켜야 할 책임이 있는 김 위원장이 그 자리에 오르는 것 자체도 문제지만 (최근 단행한) 당협위원장 교체에도 사심이 작용했다고 볼 수 있다"고 했다.

심재철 의원은 통화에서 "아직 공식 입장이 나오지 않아서 지켜보겠다"면서도 "김 위원장이 (당 대표직에) 어울릴 것 같지 않다"고 날을 세웠다.

오세훈 전 서울시장은 같은 날 국회에서 기자들과 만나 "(김 위원장 출마는) 믿기지 않을 정도로 예상 가능하지 않은 행보이자 상식에 맞지 않는 판단"이라며 "비대위를 끝까지 책임지고 한국당이 국민으로부터 사랑받을 수 있도록 전대를 마무리하는 게 그분의 제1 소임"이라고 강조했다.

전날 출마를 공식 선언한 안상수·김진태 의견도 김 위원장 출마에 불편한 속내를 감추지 않았다. 안 의원은 출마회견 직후 김 위원장 출마설에 대해 "심판이 선수로 뛰면 국민이 감동하겠느냐"며 "국민이 (김 위원장의 출마를) 공정하다고 생각할지 걱정된다"고 했다.

김 의원은 '김 위원장과 김무성 전 대표도 출마를 고려하고 있다'는 기자들의 질의에 "저는 김 전 대표까지 환영한다"며 김 위원장의 출마를 우회적으로 부정 평가했다.

유력 당권 주자인 황 전 총리는 "본인이 지혜롭게 잘 판단할 것으로 생각한다"며 별다른 반응을 보이지 않았다.

조현의 기자 (honeyc@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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