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월 국내은행 대출 연체율 0.6%…'신용대출' 중심 두 달 연속 확대
시중은행서 1개월 이상 원리금 연체된 비중 전월 대비 0.02%p 상승
대기업·주택담보대출 제외한 중기·개인사업자·신용대출 증가세 '계속'
국내은행 대출 연체율이 두달 연속 상승세를 이어간 것으로 나타났다.
1일 금융감독원이 발표한 '11월 말 국내은행 원화대출 연체율'에 따르면 시중은행에서 1개월 이상 원리금이 연체된 비중은 0.6% 수준으로 한 달 전보다 0.02%p 상승한 것으로 집계됐다. 이는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0.11%p 상승한 수치다.
이같은 연체율 상승세는 11월 중 신규연체 발생액 1조5000억원이 연체채권 정리규모를 상회한 데 따른 것으로 분석된다. 시중은행의 연체채권 잔액은 9조6000억원으로 4000억원 가량 증가한 것으로 파악됐다.
차주 별로는 기업대출 연체율이 11월 말 기준 0.86%로 전월대비 비슷한 수준을 나타냈다. 그러나 1년 전과 비교할 경우 이 역시 0.19% 급증한 것으로 집계됐다.
기업대출 가운데서는 대기업대출 연체율이 1.67%로 전월 말보다 0.05%p 하락하며 유일한 개선세를 나타냈다. 지난 4월 성동조선해양의 회생절차 개시결정에 따라 큰 폭으로 상승한 대기업대출 연체율은 이후 1.7% 안팎의 수준을 유지하고 있는 것으로 파악됐다.
반면 중소기업대출 연체율(0.67%)은 한 달 전보다 0.03%p 확대된 것으로 나타났다. 이중 개인사업자대출 연체율이 전월 및 전년 대비 각각 0.02%p 상승한 0.4% 수준으로 나타났다.
이 기간 가계대출 연체율의 경우 0.29% 수준으로 1개월 전보다 0.02%p 확대된 것으로 집계됐다. 각종 규제에 따른 부동산시장 위축에 따라 주택담보대출 연체율은 전월 말과 동일한 수준을 나타냈으나 주담대를 제외한 신용대출 등 가계대출 연체율의 경우 한 달 전보다 0.05%p 확대하는 추세를 보였다.
금감원 관계자는 "신규연체 발생추이 등에 대해 지속 모니터링하는 한편, 충분한 대손충당금을 적립함으로써 손실흡수능력을 강화해 나가도록 유도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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