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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당, '김용균법' 언급하며 울컥…"책임지고 대안 마련"


입력 2018.12.24 10:40 수정 2018.12.24 13:11        고수정 이유림 기자

한국당 반대 비난…"처리 안되면 제2의 김용균 발생"

태안화력발전소 안전사고로 목숨을 잃은 비정규직 청년노동자 고 김용균 씨의 어머니 김미숙 씨가 24일 오전 국회에서 이해찬 더불어민주당 대표를 만나 김용균법(산업안전보건법 일부개정법률안) 통과를 호소하고 있다. ⓒ데일리안 홍금표 기자

더불어민주당 지도부가 24일 야당을 향해 ‘김용균법’으로 불리는 산업안전보건법(산안법) 개정의 임시국회 통과 협조를 촉구했다.

홍영표 원내대표는 이날 오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외험의 외주화를 막을 산안법 논의를 서둘러야 한다”며 “며칠 전까지 법안 처리에 자유한국당이 적극 나서겠다고 했는데, 그새 입장이 달라진 듯하다”고 말했다.

이어 “이 법안은 기업을 옥죄는 게 아니라 비정규직 하청노동자의 목숨을 위험한 상황에 내몰리지 않도록 법정 장치를 마련하는 것”이라며 “원청 관리자의 책임을 확대하고 사업주 처벌을 강화하고, 상시 위험 작업에 노출하는 걸 자제하는 등 결코 과도하지 않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이번에 처리가 안 된다면 ‘제2의 김용균’, 구의역 김군 같은 사고가 발생한다”며 “한국당 등 야당에 대승적 처리 협조를 부탁드린다”고 했다.

남인순 최고위원은 “지난 21일 이해찬 대표와 태안발전소 비정규직 사망 현장에 방문했는데, 계단부터 위험과 두려움을 느낄 아찔한 곳이었다”며 “떨어지는 석탄 부스러기를 퍼내야 했던 김용균 씨는 고개를 숙이고 석탄을 꺼내는 일을 하다 외롭게 자기가 죽어가는 순간에 말도 못하고 사망했다”며 울컥했다.

남 최고위원은 “이런 일을 어떻게 외주화할 수 있나. 죽음의 산업장으로 느껴졌다”며 “이 문제에 대해 정부가 책임지고 대안을 마련해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언급했다.

이수진 최고위원은 지난 21일 국회 환경노동위원회 법안소위에서 산안법 개정과 관련, “이러다 나라 망하겠다”라고 한 이장우 한국당 의원을 언급하며 “안전하게 일하고 싶다는 노동자 요구가 무리인가. 비정규직이 계속 죽어야 나라가 유지 되는가”라고 꼬집었다.

그러면서 “한국당은 꽃다운 나이에 죽은 김 씨의 죽음을 더 이상 외면하지 말라”며 “2년째 산안법이 상임위 통과를 못하고 묶여 있다. 더 이상 김 씨와 같은 젊은 청년들의 죽음을 외면하면 안 된다”고 강조했다.

고수정 기자 (ko0726@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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