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 만촌3동 재개발 GS건설, 부산영도1-5구역 재개발 현대산업단 따내
연말까지 지방서 시공사 입찰, 선정총회 등 10개 이상 사업지 진행 예정
대구 만촌3동 재개발 GS건설, 부산영도1-5구역 재개발 현대산업단 따내
연말까지 지방서 시공사 입찰, 선정총회 등 10개 이상 사업지 진행 예정
연말 정비사업 시장은 지방을 중심으로 막판 불꽃이 일어나고 있다. 지방 대형 사업지들이 해를 넘기기 전에 시공사 선정에 나서자 대형사들이 지방으로 대거 집결한 상태다.
반면 서울·수도권은 시공사 선정 사업지가 손에 꼽힐 정도로 적어 한산한 분위기다. 지난해 말의 경우 재건축초과이익환수제 유예종료를 앞두고 서울 재건축들은 마지막주까지 시공사 선정에 불을 지폈다.
업계에서는 건설사들이 올 연말 미진한 정비사업 실적을 채우기 위해 지방에서 한판 전쟁을 치르고 있다고 평가 한다.
전문가들은 조합들이 내년에도 정부 규제 등의 여파로 사업 추진이 쉽지 않을 것이라는 예상에 올해를 넘기지 않기 위해 시공자 선정 절차에 속도를 내고 있다고 분석하고 있다.
18일 도시정비 업계에 따르면 이달 정비사업 시장은 지방을 중심으로 대형 건설사들의 한판 경쟁이 치열하다.
이달 수주전의 포문은 대구 만촌3동 재개발 시공권을 두고 GS건설과 한화건설이 열었다.
대구 수성구 만촌3동(수성32구역) 재개발사업의 시공권 경쟁에서 GS건설이 경쟁사인 한화건설을 누르고 시공사로 낙점됐다.
이곳은 대구의 강남이라고 불리는 ‘수성구’에 들어선 사업지로 지난해 6월 정비구역 지정이후 같은해 10월 추진위원회 승인을 거쳐 올해 9월 조합설립인가를 받으며 사업추진이 남다르게 빨랐던 곳이다.
GS건설은 이곳을 지하3층~지상25층 10개동 897가구 규모의 ‘수성자이’로 재탄생 시킬 계획이다.
이어 지난 주말인 15일 부산 영도제1재정비촉진5구역(영도1―5구역) 재개발은 현대건설·현대엔지니어링 컨소시엄(이하 현대사업단)을 시공사로 낙점했다.
현대사업단은 이곳 영도구에 부산 최대 규모의 '힐스테이트' 브랜드 아파트 단지를 조성할 계획이다. 이곳은 아파트 4458가구와 부대복리시설을 신축하는 것으로, 공사금액만 9362억원에 이른다.
조합과 시공사는 2020년 6월 사업시행인가와 2021년 2월 관리처분인가를 목표로 사업을 추진할 계획이다. 착공과 분양은 오는 2022년 7월로 예정돼 있다. 계획대로 사업이 진행될 경우 2025년 10월 준공이 가능할 전망이다.
같은 날 대구에서는 달서구 성당동 일대 라일락·남도·성남·황실아파트 4개 단지 재건축 조합이 시공사 선정총회를 열고 롯데건설·포스코건설 컨소시엄을 시공사로 확정했다. 이날 롯데건설 컨소시엄은 한신공영과 경쟁을 벌였다.
이곳은 앞으로 재건축을 통해 지하 2층∼지상 20층 규모의 아파트 835가구로 탈바꿈한다. 공사금액은 1668억원이다.
연말에도 대형사들의 수주몰이는 계속될 전망이다. 지난 17일 부산 부곡2구역 재개발 조합은 시공사 입찰을 마감해 곧 참여사 윤곽이 들어날 전망이다.
지난 현장설명회에는 SK건설 등 13개의 건설사 관계자들이 집결해 성황을 이뤘다. 재개발 사업이 완료되면, 부산시 금정구 부곡동 279 일대에 지하 4층∼지상 30층 규모의 아파트 1780가구가 들어서게 된다.
이날에는 강원도 원주 단계주공아파트 재건축도 시공사 입찰을 마감했다. 현설에는 12개사가 참여해 관심을 나타냈다. 재건축이 완료되면, 강원도 원주시 단계동 792번지 일대에 지하 4층∼지상 29층 규모에 새 아파트 1612가구가 마련된다.
오는 20일에는 부산 서·금사재정비촉진A구역 재개발이 시공사 선정총회를 개최하는데, 이날 롯데건설·현대산업개발 컨소시엄과 SK건설이 격돌을 펼칠 예정이다.
오는 21일에는 대구 봉덕대덕지구 재개발이 입찰을 마감한다. 롯데건설 등 9개 건설사가 현설 참여했다.
이 밖에 22일 대구 광명 재건축, 대구 중리지구 재건축 시공사 현설을 개할 예정이다.
업계 한 관계자는 “연초부터 대형사들은 지방을 중심으로 지역본부를 신설하며 진을 치고 있는데, 1년 가까이 공을 들인 건설사들이 이미 경쟁입찰 우위를 선점하고 있다”며 “그러나 최근에 도전장을 내민 경쟁사들이 막판 뒤집기를 위해 특화설계를 내세우고 있어 시공사 선정총회 결과를 속단할 수 없는 분위기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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