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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경원 "여야 선거제 개혁 합의, 연동형 도입한다는 뜻 아냐"


입력 2018.12.17 10:37 수정 2018.12.17 10:38        조현의 기자

"'연동형 지지' 文대통령, 권력구조에 대한 입장도 밝혀야"

"'연동형 지지' 文대통령, 권력구조에 대한 입장도 밝혀야"

김병준 자유한국당 비대위원장이 17일 오전 국회에서 열린 자유한국당 비상대책위원회의에서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 ⓒ데일리안 홍금표 기자

나경원 자유한국당 원내대표는 17일 여야 5당의 선거제도 개혁 합의와 관련 "앞으로 한국당이 연동형 비례대표제 등 여러 가지 선거제도에 대해 적극적으로 검토하겠다는 '검토의 합의'에 불과하다"고 했다.

나 원내대표는 이날 오전 국회에서 열린 비상대책위원회 회의에서 이같이 말한 뒤 "(한국당은) 어떠한 선거구제에 대해서도 동의해준 적 없다"고 강조했다.

그는 "일부 정치권에서 연동형 비례대표제 도입을 기정사실화하는 것은 명백하게 사실을 호도하는 것"이라며 "연동형 비례대표제를 도입하려면 의원정수 확대가 불가피한데 의원정수를 확대할지 말지에 대해서 전혀 합의한 적 없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나 원내대표는 연동형 비례대표제 도입에 지지 의사를 밝힌 문재인 대통령을 향해 "연동형 비례대표제는 의원내각제와 조화가 되는 제도인 만큼 권력구조도 같이 말하는 것이 합당하다"고 했다.

이어 "연동형 비례대표제에 대한 지지 의사만을 표시하는 것은 한마디로 이중대 정당을 만들어 제왕적 대통령제하에서 야당의 견제를 무력화하려는 시도로밖에 보이지 않는다"며 "문 대통령은 원포인트 개헌을 한다면 의원내각제를 받아들일 것인지, 내각제적 요소를 도입할 것인지에 대해 명백히 표명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조현의 기자 (honeyc@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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