VR 확장 속도 내는 KT, ‘기가라이브 티비’로 정점 찍는다
VR 전용 콘텐츠에 25억 투자 계획...5G 시대, 실감미디어 시장 선도
VR 전용 콘텐츠에 25억 투자 계획...5G 시대, 실감미디어 시장 선도
KT가 ‘기가라이브 티비’를 통해 가상현실(VR) 서비스 확장에 속도를 낸다.
KT(회장 황창규)는 지난 2일 서울 광화문 KT 사옥에서 ‘개인형 실감미디어 서비스’ 사업과 관련한 기자간담회를 개최하고 ‘기가라이브 티비(GiGA Live TV)’ 출시 계획을 밝혔다.
고윤전 KT 미래사업개발단장은 이 날 간담회에서 “실감미디어 사업을 오프라인에 이어 온라인까지 확대할 계획”이라며 “VR 전용 콘텐츠 개발에 25억원을 투자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들이 미래 신성장 동력으로 삼고 있는 ‘실감미디어’ 사업이란 현실세계를 가장 근접하게 재현하고자 하는 차세대 미디어다. VR을 비롯 증강현실(AR)과 혼합현실(MR) 등을 의미하며 5G 시대 킬러 콘텐츠(killer contents) 중 하나로 손꼽힌다.
오는 12일 첫 선을 보이는 ‘기가라이브 티비’는 무선 기반의 독립형 VR 전용기기(HMD)를 통해 KT의 실감형 콘텐츠를 이용할 수 있는 서비스다.
스마트폰이나 PC 등 별도 단말과 연결이 필요없으며 통신사에 상관없이 무선인터넷(Wi-Fi·와이파이)만 연결돼 있으면 언제 어디서나 이용 가능한 것이 특징이다.
KT는 타인의 시선이나 상황에 구애받지 않고 다양한 실감형 콘텐츠에 몰입할 수 있는 ‘기가라이브 티비’가 차세대 개인형 미디어로 성장할 것을 기대하고 있다.
앞서 KT는 지난 3월 신촌 명물거리에 GS리테일과 합작으로 도심형 테마파크 ‘브라이트(VRIGHT)’를 개장하고 VR·AR 기술과 콘텐츠를 선보인 바 있다. 지난 7월에는 건대점도 추가로 개장했다.
이후 지난 9월에는 롯데백화점 부천 중동점에 MR기술을 활용한 ‘케이라이브 엑스(K-live X)’를 열기도 했다. 이곳은 ▲모션 인식 ▲멀티 트랙킹 ▲다면 디스플레이 ▲다시점 3D 리플레이 등이 적용된 실감형 스포츠 체험 공간이다.
이들은 약 1년여의 오프라인 사업 노하우와 실감미디어 방식을 통한 평창동계올림픽, 남북정상회담 생중계 등 온라인 경험을 바탕으로 ‘기가라이브 티비’를 출시, 실감미디어 시장을 이끌겠다는 계획이다.
향후에는 다채로운 콘텐츠와 전용 기기의 지속적인 개발·출시를 통해 고객들에게 차별화된 경험을 제공할 방침이다.
우선적으로 이들은 ‘기가라이브 티비’를 통해 시장 가능성을 파악한 뒤, 내년 상반기 중으로 ‘VR 스포츠 게임’, ‘인터랙티브 VR 영상’ 등 특화 콘텐츠를 강화한 ‘기가라이브 티비 2.0’을 추가로 내놓을 예정이다.
이후에는 5G 모듈이 탑재된 HMD(Head Mounted Display) 단말을 기반으로 한 소셜(social) 서비스로 콘텐츠를 확장한 ‘기가라이브 티비 3.0’ 버전을 출시, KT의 대표 5G서비스로 키워나갈 계획이다.
현재는 전용 단말인 ‘피코(Pico) G2’(47만원·사전예약기간 50% 할인)만 구입하면 유료영화, 게임 등 일부를 제외한 대부분의 콘텐츠를 무료로 이용할 수 있다. ‘올레tv모바일’ 역시 KT 통합 ID로 로그인하면 시청 가능하다.
그러나 내년 3월 이후부터는 유료서비스를 시작하고, 고객의 니즈에 따라 결합상품의 출시를 결정할 방침이다.
고 단장은 “서비스 출시와 동시에 유료화를 생각했으나 시장 활성화 차원에서 한동안 무료로 서비스하기로 결정한 것”이라며 “콘텐츠·게임·영상 사업자들의 협업을 통해 보다 양질의 콘텐츠를 제공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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