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이스 김광현, 5차전서 이름값 입증할까
5차전 선발 등판, 브리검과 리턴 매치
과거 큰 경기서 유독 강한 인상 심어줘
SK 에이스 김광현이 팀 운명을 어깨에 짊어지고 최종 5차전에 선발 등판한다.
SK와 넥센은 28일 인천 SK 행복드림구장서 ‘2018 신한은행 MY CAR KBO 포스트시즌’ 플레이오프 5차전을 치른다.
SK는 앞선 1~2차전에서 특유의 장점인 홈런포를 앞세워 손쉽게 넥센을 제압했다. 하지만 고척 원정길에 오르자 그야말로 득점 루트가 꽉 막힌, 이른바 ‘변비 야구’에 빠져들었고 결국 2연패하고 말았다.
역대 5전 3선승제 플레이오프에서 운명의 5차전까지 간 사례는 모두 12회. 이 중 4차전 승리팀이 5차전까지 잡았던 횟수는 무려 9차례에 달한다. 즉, 넥센 입장에서는 75%의 승리 확률을 안고 5차전에 임하는 셈이다.
하지만 경기가 열리는 곳이 SK의 안방인 문학이라는 점도 고려해야 한다. 최종 5차전까지 갔을 경우 홈팀의 승리 횟수는 7번(58.3%)으로 원정팀 승리보다 2회 더 많았다.
김광현은 앞선 1차전에 선발로 나와 6이닝 8피안타 5실점으로 부진했다. 6회까지 3실점으로 넥센 강타선을 효과적으로 요리했으나 투구수가 불어난 7회 송성문으로부터 투런 홈런을 허용하며 강판된 김광현이다.
2007년 프로에 데뷔한 김광현은 큰 경기 경험이 상당한 투수다. 데뷔 첫 해 한국시리즈서 20승 투수였던 리오스와의 선발 맞대결서 완승을 거둔 장면은 아직도 팬들의 뇌리에 선하다. 여기에 국가대표에서도 ‘일본 킬러’로 활약하는 등 한국을 대표하는 좌완 투수로 명성을 떨쳤다.
김광현은 포스트시즌 통산 15경기(선발 13경기)에 나와 4승 3패 1세이브 평균자책점 3.75를 기록 중이다.
대체선수대비 승리기여도(WAR)에서는 1.69로 현역 투수들 가운데 9위, 역대로 따졌을 때는 33위에 해당하는 다소 평범한 성적이다.
하지만 2007년 한국시리즈는 물론, 왕조의 완성을 일궜던 2010년 한국시리즈에서는 마무리 투수로 나와 우승을 확정짓는 세이브를 올리는 등 결정적 순간에 제 역할을 다하곤 했다. 과연 김광현의 어깨가 탈락 위기에 몰린 SK를 한국시리즈로 인도할지 야구팬들의 관심이 5차전에 향하고 있다.
©(주) 데일리안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