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영표 "올해 국감 정쟁 심했다…여당 성적은 '수'"

"심재철 비인가 재정정보 유출? 국민 여론, 받아들이지 않아"

"심재철 비인가 재정정보 유출? 국민 여론, 받아들이지 않아"

홍영표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자료사진)ⓒ데일리안 박항구 기자

홍영표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는 30일 올해 국정감사에 대해 "다른 해보다 더 심하게 정쟁으로 일관하는 국감이었다"고 평가했다.

홍 원내대표는 이날 오전 국회에서 기자간담회를 갖고 "근거 없는 비방, 막무가내식 정치공세, '아니멸 말고 식' 폭로 등을 지양하고 생산적인 국감을 하자고 했는데 그렇지 못했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특히 심재철 자유한국당 의원의 비인가 재정정보 유출 의혹, 서울교통공사 고용세습 의혹, 평양공동선언·남북군사합의서 비준 등 쟁점 현안들을 놓고 여야가 곳곳에서 신경전을 벌인 것을 꼬집었다.

홍 원내대표는 평양공동선언·남북군사합의서 비준과 관련 "아직도 자유한국당에선 정부의 대화 성과를 인정하지 않거나 의심하고 있다"며 "국회 국방위원회나 외교통일위원회뿐만 아니라 다른 상임위에서도 그런 모습을 보여 유감스럽다"고 했다.

이어 "적어도 한반도 비핵화와 평화를 위한 국가적으로 중요한 일들은 국회가 함께 지지하고 적극적으로 협력해주길 바랐다"면서 "(야당이) 오히려 국감 현장에서 문재인 대통령을 비롯한 정부의 노력을 폄하하고 잘못되기를 바라는 일들이 많았다"고 말했다.

홍 원내대표는 또 심 의원의 비인가 재정정보 유출 의혹에 대해선 "국민 여론이 (심 의원의 의혹 제기를) 받아들이지 않았다고 생각한다"고 강조했다.

사립유치원 비리 등 이번 국감에서 민주당이 활약한 것에 대해선 "생활적폐에 대한 문제를 제기했다"고 자평했다.

홍 원내대표는 "여당이 오히려 문제제기를 하고 실체적 진실을 밝히는 등 많은 활동을 했다"며 "뿐만 아니라 당정청이 발 빠르게 근본적인 대책을 함께 세우는 성과가 있었다"고 말했다. 그는 또 강정민 원자력안전위원회 위원장의 사퇴를 언급하며 "야당이 제기한 건전하고 합리적인 비판에 대해선 정부가 겸허하게 받아들이고 시정조치를 취해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했다.

그러면서 "문제가 있는 공기업이나 기관에 대해선 지속적으로 책임을 묻고 반드시 시장하겠다"며 "정부의 부처나 공공부문에서의 문제점들에 대해서도 그냥 지나치지 않겠다. 야당이 지적한 사항까지 포함해서 확실하게 처리하겠다"고 강조했다.

홍 원내대표는 간담회 후 이번 국감에서 민주당의 성적을 묻는 질의에 "수우미양가 중 '수'를 주겠다"고 했다.

그는 "국감 보도 자료가 민주당은 1675건, 한국당은 721건 홈페이지에 올라왔다"며 "민주당이 여당임에도 불구하고 혼신의 힘을 다해 국감에 임했다"고 평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