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종구 "국내 조선업 경쟁력 강화 위해 정책금융·구조조정 방향 재정립"
18일 오후 조선업 업황 점검회의 통해 국내 조선산업 준비상황 점검
최종구 "수주 분석 따른 경영전략 재점검·전세계 대상 수주 노력 지속"
최종구 금융위원장은 국내 조선업 경쟁력 강화를 위해 조선산업 생태계 지원을 위한 정책금융 및 구조조정 방향을 재정립하겠다고 말했다.
18일 오후 정부서울청사에서 열린 '조선업 업황 점검회의'에 참석한 최종구 위원장은 "최근 회복되고 있는 조선업의 글로벌 수주동향과 그 지속가능성을 살펴보려 한다"며 "선박 탄소배출,평형수 규제 등에 따른 새로운 기회를 살피고 ICT·스마트 선박 등 혁신역량에 대한 우리 조선산업의 준비상황을 점검할 것"이라며 이같이 밝혔다.
최 위원장은 이 자리에서 최근 국내 조선업 현황과 관련해 "전세계적으로 발주량이 조금씩 회복되면서 국내 조선사의 수주 비중이 일정 부분 증가하고 있다"면서 "다만 2016년 수주 절벽의 영향은 부품 및 기자재 업체들로 이어져 경영상 큰 어려움을 겪고 있다"고 평가했다.
최 위원장은 조선업 경쟁력 확대를 위해 경영전략 재점검의 필요성을 언급했다. 그는 "선가회복 지연과 무역분쟁으로 인한 교역감소,강재가 인상 등의 리스크요인 등이 상존해 있는 상황"이라며 "최근의 수주 호황이 LNG선 등 특수에 따른 일시적 상황인지, 장기 발주량 증가로 인한 것인지에 따라 경영전략이 달라져야 한다"고 주문했다.
그는 또 품질·기술 경쟁력을 바탕으로 전 세계를 대상으로 수주 노력을 지속해야 한다며 조선산업 전체적으로도 자구노력을 지속 추진해 적정 수준의 효율화된 생태계를 구축해야 한다고 언급했다.
최 위원장은 또 최근 자동차 부품업계와의 간담회 사례를 들며 현장 목소리 청취에 대한 중요성을 강조하기도 했다. 그는 "최근 여러 업체로부터 해외판로 개척 등 위기극복 노력에도 불구하고 경영실적 개선이 쉽지 않다는 이야기를 듣고 해외수출 관련 정책금융의 지원방안을다시 점검하는 계기가 됐다"며 "또 은행권 여신 만기연장, 신규대출 등이 점점 더 어려워지고 있다는 이야기를 통해 정책금융기관과 은행권의 역할에 대해 돌아보게 됐다"고 설명했다.
이어 최 위원장은 "앞으로도 지역 산업현장을 지속 방문하고 주력산업 업체·전문가들의 의견을 적극적으로 청취하면서 주력산업 경쟁력 강화를 위한 당국의 역할을 재정립할 것"이라며 "또 다음달 중에는 기업구조혁신펀드 등 자본시장 플레이어들의 주력산업 경쟁력 강화를 지원하기 위한 현장방문도 계획 중"이라고 강조했다.
한편 최 위원장은 "주력산업의 경쟁력 강화는 일시에 돌파구를 찾을 수 있는 것이 아니며, 정부부처 혼자만의 노력으로 이룰 수 있는 사항도 아니다"라며 "정부-기업-연구기관간의 협조 뿐 아니라 중앙정부와 지방정부 간 협력, 금융권과 자본시장 등의 금융지원과 재정지원 간 정책 조합 역시 필요한 만큼 당국 역시 ‘실물경제의 방향타 역할’을 하도록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덧붙였다.
©(주) 데일리안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