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용산 전쟁기념관, 올해 관람객 '200만명 돌파'


입력 2018.10.10 16:52 수정 2018.10.10 17:16        이배운 기자

전년 대비 2달 단축…높아진 안보 관심에 관람객 발길↑

외국인 관람객 비율 10%…'트립어드바이저' 명소 2위

서울 용산동 전쟁기념관 옥외 전시장에 k-1 전차가 전시돼있다. ⓒ전쟁기념관

서울 용산동 전쟁기념관에 관람객들의 발길이 부쩍 늘었다. 우리 안보 역사에 대한 국민들의 관심이 한층 높아진 모양새다.

전쟁기념관은 지난 9일 올해의 200만번째 관람객을 맞이했다. 이는 전년 대비 두 달 이상 단축된 기록이다. 기념관은 200만 번째 입장객인 김진경(39세·제주시)씨 가족에게 기념관 문진과 기프트 카드 등의 기념품과 꽃다발을 증정했다.

김진경 씨는 “역사체험 교육을 위해 두 딸과 함께 제주도에서 왔는데 200만번째 주인공의 영광까지 안게 됐다”며 “우리 가족에게 정말 뜻깊은 날이 될 것 같아 너무 기쁘다”고 소감을 밝혔다.

1994년 개관된 전쟁기념관은 2013년부터 5년 연속 연간 관람객 200만명 돌파 기록을 세우다 지난해 190만명을 기록하며 주춤세를 보였다. 그러나 올해는 개관 이래 최초로 10월에 연 관람객 200만 명을 달성하면서 연 최다 관람객 기록을 갱신할 것으로 관측된다.

전쟁기념관은 호국추모실, 전쟁역사실, 6·25전쟁실, 해외파병실, 국군발전실, 기증실 ,대형장비실 등 7개 전시실로 구성돼있으며 전시자료는 총 6300여점에 이른다.

고대부터 현대까지 각종 호국전쟁 자료와 위국 헌신한 인물들의 발자취가 복제품·기록화·영상 등 다양한 형태로 전시됐고, 특히 6·25전쟁의 발발 원인과 전쟁 경과 및 휴전에 이르기까지의 전 과정이 체험시설 등으로 세밀하게 구성돼있다.

또 야외에는 6·25전쟁 당시 사용됐던 장비를 비롯해 세계 각국의 대형무기와 6·25전쟁 상징 조형물, 광개토대왕릉비, 형제의 상 등이 전시돼 있다. 기념관 전시실 입구 양측 회랑에는 창군 이래 나라를 위해 목숨 바친 국군 전사자와 유엔군 전사자명비가 있다.

(사진 왼쪽)박삼득 전쟁기념관장과 올해의 200만 번째 전쟁기념관 관람객 주인공인 김진경 씨 가족이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 오른쪽) 김진경 씨 가족의 방명록 ⓒ전쟁기념관

전쟁기념관은 일반인 관람객뿐만 아니라 학생·군인 단체의 대표적인 안보 견학지로 꼽히며 외국인 관람객들의 발길 또한 끊이지 않고 있다.

전쟁기념관에 따르면 2016년 중국의 사드 보복 여파로 중국인 관람객은 감소했지만 기타 지역 외국인 관람객이 증가하면서 외국인 관람객의 비율은 꾸준히 10% 이상을 차지하고 있다.

전쟁기념관은 국민들의 관심에 발맞춰 더욱 다채로운 불거리를 마련해 나가겠다는 계획이다. 기념관 관계자는 “우리 국민들의 높아진 안보 관심을 바탕으로 관람객 수가 지속적으로 느는 것으로 보인다”며 “매년 전시실을 리모델링해 새로운 볼거리를 만들어 내고, 역사를 배우고 위국헌신의 마음을 자연스럽게 느낄 수 있도록 맞춤형 전시안내 해설을 제공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 관계자는 이어 “세계적인 여행전문사이트 ‘트립어드바이저’에 전쟁기념관이 ‘트래블러스초이스 어워드’ 명소 부분 6년 연속 3위 안에 오르며 외국인 관광객의 관심도도 꾸준히 늘어나고 있다”며 “관람객과 소통 활성화를 위한 다양한 노력을 기울여, 누구나 가고 싶고 또 오고 싶은 전쟁기념관을 만들어 나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배운 기자 (lbw@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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