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현미 국토부 장관은 지난 10여년간 대기업이 보유한 토지 면적이 2배 늘어난 것을 알고 있냐는 국회 국토교통위원회 민주평화당 정동영 의원의 질의에 “상당히 충격적이다”라고 응답했다.
정 의원은 10일 세종시 정부세종청사에서 열린 국토교통위원회 국정감사에서 2007년부터 2017년까지 지난 10년간 재벌‧대기업 등 상위 10%의 보유토지가 11억9000평에서 23억5000평으로, 11억6000평을 추가로 매입했다고 밝혔다.
특히 보유면적은 2배 증가하고, 토지보유 가격은 10년전 485조원에서 1212조원으로 727조원이 증가했다.
정 의원은 “지난 10년간 전체 법인 부동산 증가량의 87.6%(면적기준)를 상위 1%에 속한 재벌과 대기업들이 독식했다는 얘기이다”라며 “과거 기업의 비업무용 토지를 강제 매각 시키는 등 노태우 정부는 토지문제에서 가장 개혁적인 정책을 펼쳤는데, 이를 벤치마킹 해야한다”고 말했다.
한편 정 의원은 “작년 기준 상위 10%의 다주택보유자는 평균 3.3채의 주택을 보유해, 10년 전인 2007년 2.3채에 비해 1채가 더 늘어났다”며 “이들이 보유한 주택은 10년간 208만가구가 증가해, 개인이 보유한 주택 증가량 521만가구의 40%를 차지했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