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리 라슨에게 ‘캡틴 마블’은 어떤 의미였나
브리 라슨에게 ‘캡틴 마블’은 어떤 의미일까.
'어벤져스4'로 향하는 마지막 관문인 '캡틴 마블'이 티저 예고편을 전 세계 동시 최초공개했다. 브리 라슨은 캡틴 마블로 거듭나게 되는 공군 파일럿 캐롤 댄버스 역을 맡게 됐다.
브리 라슨이 ‘캡틴 마블’의 캐스팅을 꿰차면서 이에 반발하는 여론도 적지 않다. 하지만 브리 라슨만큼 이 역할에 딱 맞는 여배우가 또 있을까.
브리 라슨은 영화 '룸'을 통해 2016년 각종 시상식의 여우주연상을 휩쓴 바 있다. 연기력은 물론 건강미 넘치고 당당한 행보가 여성 히어로에 딱 맞아 떨어진다.
브리 라슨은 지난해 아카데미 시상식에서 남우주연상 시상에 나섰다. 하지만 '맨체스터 바이 더 씨'의 케이시 애플렉이 호명되자 브리 라슨은 두 손을 내리고 한 발 물러서 있었다.
이는 다분히 의도된 행동인 것으로 알려졌다. 브리 라슨은 이후 미국 매체 배니티페어와의 인터뷰에서 "무대에서 내가 했던 일 자체가 일종의 발언"이라고 말했다.
브리 라슨의 행동은 케이시 애플렉의 과거 성추문 문제를 우회적으로 드러낸 것으로 풀이된다. 지난 2010년 영화 ‘아임 스틸 히어’를 연출하던 케이시 애플렉은 여성 스태프 두 명에게 성희롱 혐의로 고소당한 후 해당 여성 두 명과 합의한 사실이 알려지면서 물의를 빚었다. 당시에도 상을 탈 자격이 있는지에 대해서 논란이 빚기도 했다.
브리 라슨은 '캡틴 마블'로 마블의 첫 여성 히어로가 된 후 한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캡틴 마블'과 많은 시간을 보냈다. 결국 사람들을 위한 상징이 될 수 있는 거대한 페미니즘 영화의 일부라는 결론에 도달했다"고 의미를 전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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