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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디어 문여는 남북연락사무소…24시간 상시 소통채널 '첫발'


입력 2018.09.14 01:00 수정 2018.09.14 06:02        박진여 기자

개소 후 본격 업무운영, 남북 교섭·당국 회담·민간교류 지원 등 수행

24시간 365일 소통…"한반도 평화·북미 비핵화 협의 진전 도움 될 것"

남북이 분단이후 처음으로 개성공단에 설치한 남북공동연락사무소. ⓒ통일부

개소 후 본격 업무운영, 남북 교섭·당국 회담·민간교류 지원 등 수행
24시간 365일 소통…"한반도 평화·북미 비핵화 협의 진전 도움 될 것"


개성공단 내 남북 공동연락사무소가 14일 오전 개소식을 열고 본격 운영에 들어간다. 남북이 전반적 사안에 대해 상시 협의할 수 있는 역사상 첫 소통채널로 주목된다.

개소식 행사는 이날 오전 10시 30분 개성공단 연락사무소 청사 정문 앞에서 개최되며, 이날 우리측 조명균 통일부 장관을 비롯해 국회·정부·학계·시민단체·통일유관기관 등 각계각층 인사가 참석한다.

개소식에는 개성공단 기업인들도 함께 참석해 눈길을 끈다. 지난 2016년 2월 개성공단 가동이 중단된 이후 개성공단 기업인들의 방문은 처음이다. 기업 관계자가 참석하면서 개성공단 재개 가능성도 제기되지만, 통일부 당국자는 "남북연락사무소 개소식에 유관인사가 참석하는 걸로 봐주시면 좋을 것 같다"고 선을 그었다.

남북연락사무소 설치는 4.27 판문점 선언 이행의 첫번째 조치로, 지속가능한 남북관계 제도화를 위한 첫 발로 평가된다. 연락 사무를 담당하는 남북 상주 인원들이 한 건물에 근무하게 되면서 남북 간 24시간 상시 소통 채널이 구축되는 셈이다.

연락사무소 소장은 '차관급'으로 합의됐으며 우리측은 천해성 통일부 차관이, 북측은 조국평화통일위원회 부위원장이 겸직하게 된다. 소장은 주1회 정례회의와 필요시 협의 등을 통해 남북 간 주요 현안을 논의하는 상시교섭대표로서 역할하며, 필요시 문재인 대통령과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의 메시지를 직접 교환할 수 있다.

남북공동연락사무소 상주인원 숙소. ⓒ통일부

천해성 차관은 연락사무소에 상주하지 않고 협의시 방북하는 형태로 일하며, 실질적으로 개성에 상주하는 남측 책임자는 김창수 통일부 장관 정책보좌관으로, 초대 사무처장직에 내정된 것으로 알려졌다. 사무처장은 남측 부소장 역할을 담당하게 된다.

남측 운영 인원은 사무처장을 포함해 연락사무 20명, 시설유지관리 등 보조인력 10명 등 총 30명으로 구성됐으며, 이들은 매주 월요일 오전 방북해 금요일 오후 귀환까지 개성공단 내 숙소에서 숙식한다.

연락사무소 업무는 개소식 직후부터 실시되며 남북교섭과 연락, 당국간 회담·협의, 민간교류 지원, 왕래 인원 편의 보장 등의 기능을 수행하게 된다. 우선 추진 과제로 ▲철도·도로 공동조사 및 연구 ▲산림협력 ▲한반도 신경제구상 등을 추진한다는 계획이다.

통일부는 "남북 연락사무소는 남북관계 발전과 한반도 군사적 긴장완화 및 평화정착을 위한 상시적인 협의소통채널로 정착해 나갈 것"이라며 "24시간 365일 소통을 통해 남북관계를 안정적으로 관리하고 북미 간 비핵화 협의 진전에도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박진여 기자 (parkjinyeo@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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