축구 분위기와 180도 다른 '한국 홍콩'전, 원인은?
28일 오후 아시안게임 B조예선 마지막 경기가 펼쳐지고 있다.
이날 홍콩전에 한국은 임찬규가 선발로 나섰다. 중계진은 임찬규 투구에 대해 "양의지가 요구하는 반대쪽 공을 형성하고 있다"고 언급하기도 했다.
한국은 일본 대만 등과 얽히고 설킨 상황이기에 홍콩전에서 최대한 득점을 내는 것이 유리하다.
그러나 열띤 응원이 이어지는 다른 게임과 달리 이날 경기에 대한 여론 반응은 시큰둥하다.
일단 야구대표팀은 이번 아시안게임에서 실업팀, 프로선수가 뒤섞인 타국에 뒤지는 결과로 그들을 응원하는 팬들을 실망하게 했다. 최정상의 기쁨을 맛봤던 한국 야구이기에 남다른 자부심을 품었던 대중의 자존심에 상처를 입혔다는 평가가 나올 정도. 이날 경기에서도 임찬규가 탈삼진 중 1점을 내주자 야구팬들의 우려가 이어지고 있는 상황이다.
게다가 태극마크를 단 대표팀 신분으로서 자국의 위상보다는 군 면제라는 혜택에 목마른 모습이란 지적까지 나온다. 군 면제 수단으로 태극 마크를 달았다는 논란에 휩싸인 일부 선수들도 있을 정도.
이런 선수들에 대한 논란과 질책, 비난이야 야구나 축구나 비슷한 상황이다. 하지만 야구는 일부 선수들의 계산이 드러나면서 비난이 가시지 않는다. 일부 여론은 금메달 따고 군대로 가라는 말을 할 지경이다. 몇몇 선수들의 실수와 실망스러운 경기 운영에도 "군 면제로 가자"는 열망에 들뜬 축구와 다르게 야구는 냉랭한 분위기가 감돌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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