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치고 장구 친 류현진…4개월 만에 시즌 4승
LA 다저스 류현진이 천신만고 끝에 시즌 4승째를 따냈다.
류현진은 27일(한국시각), 다저 스타디움에서 열린 ‘2018 메이저리그’ 샌디에이고와의 홈경기에 선발 등판해 5.2이닝 11피안타 1볼넷 8탈삼진 2실점을 기록, 승리투수로 이름을 올렸다.
앞서 세인트루이스전에서 데이브 로버츠 감독의 이른 승부수로 인해 조기 교체된 류현진은 적었던 투구수로 인해 등판 일정이 조정됐다. 그럼에도 투구 컨디션에는 별 이상이 없는 모습이었다.
세인트루이스전에서 제구 난조로 어려움을 겪었던 탓인지 이날 샌디에이고전에서는 경기 초반부터 스트라이크를 잡으려는 피칭을 선보였다. 구위도 좋았다. 직구 구속은 89~90마일대에서 형성됐지만 묵직했고, 날카로운 변화구의 각과 어우러지면서 샌디에이고 타자들을 억누리기 시작했다.
다만 11개에 달한 피안타는 옥에 티로 남았다. 이날 류현진은 6회 2사 후 마운드에서 내려올 때까지 매 이닝 안타를 허용하며 어렵게 경기를 끌고 갔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2실점에 불과했던 이유는 역시나 뛰어난 구위와 위기관리 능력 덕분이었다. 볼넷이 하나에 불과했다는 점 역시 제구가 마음먹은대로 이뤄졌다는 뜻이기도 하다.
이 사이 다저스 타자들도 힘을 내기 시작했다. 특히 류현진은 두 차례 등장했던 타석에서 모두 안타를 뽑아내며 멀티 히트를 기록하기도 했다.
류현진의 승리는 시즌 극초반이었던 지난 4월 21일 워싱턴전 이후 무려 4개월 만이다. 류현진은 5월초 뜻하지 않은 부상으로 3개월 넘게 부상자 명단에 있었고 복귀 후 2경기 동안 승리와 인연을 맺지 못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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