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드루킹, 공약·연설문도 검토… 사실상 한 팀
송인배·백원우 등 靑관련자 조사는 이제부터"
"드루킹, 공약·연설문도 검토… 사실상 한 팀
송인배·백원우 등 靑관련자 조사는 이제부터"
곽상도 자유한국당 의원이 '드루킹' 김동원(49·구속)씨가 문재인 대통령의 대선캠프와 직접 연결됐던 전모가 밝혀지고 있다며 25일로 만료될 예정인 특검 수사기간을 연장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곽 의원은 3일 원내대책회의에서 "드루킹이 대선캠프와 어떻게 연결됐는지 전모가 밝혀지고 있다"며 "모든 내용이 확인될 때까지 수사기간을 연장해서 수사를 해주길 바란다"고 말했다.
이날 곽 의원은 "드루킹과 김경수 경남도지사의 메신저 대화 내용을 보면 댓글 뿐만 아니라 공약과 연설문도 검토하는 등 사실상 한 팀"이라고 규정했다.
아울러 ▲재벌개혁 자료 연설문 반영 ▲개성공단 확장 공약 ▲페미니즘 사과 ▲오사카 총영사 제안 ▲경공모(경제적공진화모임) 변호사 아리랑TV 비상임이사 제안 등을 '드루킹·김경수 원팀'의 근거로 제시했다.
곽 의원은 "김 지사가 드루킹에게 '재벌개혁 자료를 받아볼 수 있느냐고 하니, 드루킹은 '내일 들고가겠다'고 했고 나흘 뒤 문재인 대통령이 '재벌개혁과 진정한 시장경제로 가는 길'이라는 연설을 했다"며 "드루킹이 김 지사에게 연락해 개성공단 2000만 평 개발정책을 제안하니, 문 대통령은 페이스북을 통해 개성공단을 2000만 평으로 확장하겠다고 올렸다"고 설명했다.
이어 "드루킹이 김 지사에게 '페미니즘 발언'은 빠른 사과가 필요하다며 사과문 초안을 보내자, 김 지사는 즉각 이를 인터넷 게시판에 올렸다"며 "오늘은 김 지사가 먼저 지방선거를 도와달라며 오사카 총영사를 제안했다는 선거법 위반의 기사가 보도되고, 청와대에서 경공모 변호사에게 아리랑TV 비상임이사직을 제안했다는 보도까지 나오고 있다"고 덧붙였다.
검사 출신으로 수원지검 특수부장과 서울지검 특수3부 부장검사 등을 지낸 '특수통'인 곽 의원은 25일까지로 예정된 허익범 특검의 1차 수사기간으로는 시간이 부족하다며, 문 대통령이 특검법에 규정된 30일 수사기간 연장을 승인해야 한다고 압박했다.
곽 의원은 "기왕 보도된 송인배 정무비서관과 백원우 민정비서관의 행위도 수사해야 하는 등 청와대 관련자 조사는 이제부터"라며 "1차 수사기간이 25일에 끝나는데, 수사기관들이 증거를 은폐한 것도 조사해야 한다"고 수사기간 연장을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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