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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심(劉心) 없고 안심(安心)만 남은 미래당 당권경쟁


입력 2018.08.03 06:00 수정 2018.08.03 06:05        이동우 기자

안철수계 이수봉 출마, 손학규 하마평

유승민계 지상욱 묵묵부답, 표심 난관

유승민 바른미래당 공동대표가 13일 오후 서울 여의도 당사에 마련된 6.13지방선거 개표상황실에서 방송사 출구조사 결과를 보고 있다. (자료사진)ⓒ데일리안 류영주 기자

바른미래당 9.2전당대회 당권 주자들 가운데 유승민계 후보가 전무한 상황이다. 당내 정치적 입지가 좁아질 경우 다가오는 총선을 위한 당권 복귀도 사실상 어려워질 수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안철수계로 꼽히는 당 대표 후보로는 손학규 상임고문이 가장 유력하다. 공식적인 출마 의사를 밝히고 있지 않지만 당권 도전이 유력한 상황이다.

아울러 2013년 안철수 전 대표의 보좌관을 지낸 이수봉 전 인천시당위원장과 그의 인재영입으로 바른미래당에 합류한 장성민 전 의원도 출마를 선언했다.

이태규 사무총장을 중심으로 안 전 의원 측근들의 집결도 예사롭지 않다. 최근 안 전 대표와 가깝게 지낸 전직 지역위원장 등 10여명이 안 전 대표의 싱크탱크인 ‘미래’ 사무실에서 가진 모임이 안심(安心) 결집이라는 게 당내 일각의 판단이다.

6월 13일 오후 서울 여의도 당사에서 6·13 지방선거 방송사 출구조사 결과에 대한 입장을 발표 후 당사를 빠져나가고 있다.(자료사진) ⓒ데일리안 류영주 기자

반면 유승민계 후보는 사실상 전무한 상태다. 바른정당 출신 하태경 의원이 2일 “바른미래당의 혁명적인 변화를 일으키겠다”며 당 대표 출마를 공식 선언했지만 유심(劉心)으로 분류되는 인물은 아니라는 평가가 지배적이다.

지상욱 의원이 유승민계로 평가받고 있지만 여전히 출마의사를 내놓지 않고 있다. 바른미래당 초기 최고위원으로서 활동한 이력과 여전히 유 전 대표와 정치적인 공감대를 형성하고 있지만 출마에 대해서 말을 아끼는 모습이다.

이준석 전 지역위원장 또한 당 대표 출마를 공식 선언했지만 유승민 전 대표와는 정치적 거리가 있다는 평가가 지배적이다.

바른미래당 한 관계자는 "당내 손 고문의 출마가 유력하게 거론되고 있는 상황에서 유승민계 후보들이 사실상 표심을 받기 어려워 출마를 고심하는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이동우 기자 (dwlee99@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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