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재승 대웅제약 회장, 신약개발 광폭 행보…"2020년 글로벌 Top50 진입"
대웅제약(회장 윤재승)이 연구개발 조직 운영을 효율화하고 다양한 혁신적 시도에 나서면서 신약개발 경쟁력을 높이고 있다. 특히 ‘2020년 글로벌 50위 제약사 진입'이라는 비전 아래 차별화된 기술력과 외부 역량을 최대한 활용하는 ‘오픈콜라보레이션’을 활성화하면서 연구개발 파이프라인 및 연구 역량 강화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이를 위해 연 매출액의 10% 이상을 연구개발에 투자하고 있으며, 지속적인 연구개발 투자로 세계 수준에 맞는 인프라를 구축해나가고 있다는 설명이다.
지난달 대웅제약은 연구 조직을 신약센터, 바이오센터, 신제품센터와 CTO전략팀, 비임상개발팀의 3센터 2팀 체제로 재편하며 각 센터 내에 익스트림 팀을 신설했다. 익스트림 팀은 프로젝트를 중심으로 운영되는 조직으로 하나의 프로젝트가 끝나면 해체된다. 또 투자 가치를 인정받아 글로벌 경쟁력을 갖췄다고 판단될 경우 스타트업으로 운영될 수 있다.
신약 연구에는 ▲APA항궤양제 ▲SGLT2당뇨치료제 ▲PRS항섬유화제 등 6개의 익스트림 팀을, 바이오 연구 센터에는 ▲원스톱 POC(Proof of Concept) ▲스마트줄기세포 등 2개의 익스트림 팀을 신설했다. 또 신제품센터는 대웅제약의 핵심전략인 플랫폼 기반 기술을 활용한 데포 플랫폼(Depot platform)을 익스트림 팀으로 신설했다.
또 내부 R&D위원회를 운영하고 있을 뿐 아니라, 제약사 최초로 외부 평가시스템도 도입해 철저한 검증을 통해 연구과제를 관리하고 있다. 연구과제의 아이디어 및 개발 현황을 외부 전문가들에게 공개하면서까지 경쟁력을 점검 받고 개발전략을 가다듬는 것은 투자 가치에 기초해 성공 가능성을 높일 수 있다는 점에서 창의적이고 혁신적인 시도라는 평가다.
오픈 이벨류에이션, 즉 외부 평가 시스템은 신약 후보물질에 대해 1차로 국내외 저명한 신약 연구자들에게 기술적 가치를 평가받고 2차로 개발 성공시 글로벌 시장 경쟁력이 있는지 투자가치를 검증하는 구조다. 이 과정을 통해 해당 연구개발 과제의 진행 여부, 보완 사항 등을 여러 전문들과의 논쟁을 통해 검증하고 보강하게 된다.
대웅제약은 이러한 혁신과 효율성 위주의 연구개발 과정을 통한 신약과 바이오시밀러 파이프라인을 확보해 미래 성장동력 확장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신약 개발 역량 강화를 위한 글로벌 연구조직도 운영하고 있다. 용인에 위치한 대웅제약 생명과학연구소를 주축으로 중국, 인도, 미국, 인도네시아 등 5개국 연구진이 참여하는 연구개발(R&D) 위원회를 격주로 개최, R&D 진행 과정을 공유하고 함께 논의한다.
최근에는 인도연구소와 미국연구소가 우수한 인적자원을 통한 의약품의 해외 인허가 획득, 신약 및 기술 수출 등을 통해 구체적인 성과를 창출하며 글로벌 경쟁력을 갖춘 연구소로 거듭나고 있다.
2009년 1월 설립한 대웅제약 인도연구소는 현지의 우수한 연구인력과 경험을 활용해 미국, 유럽 등 선진 제약시장뿐만 아니라 중국, 기타지역(ROW) 진출용 신제품 개발과 허가 지원을 하고 있다.
인도연구소는 우수한 인적자원과 영어권 국가라는 지역 특성을 기반으로 한 의약품의 해외 인허가 강점을 내세워 항생제 ‘메로페넴’의 미국 허가를 획득하는 성과를 올린 바 있다.
또 미국 진출에 앞서 현지에 있는 다양한 연구 그룹들과 교류를 해온 끝에 2006년 미국 메릴랜드 연구개발 현지법인을 설립했다.
미국 연구소는 신약개발 가속화와 더불어 지속적인 C&D(Connect & Development) 활동과 의약품 기술 도입 및 신약∙기술 수출 등을 통해 R&D 글로벌화를 선도해 나가고 있다. 대웅제약의 대표 품목인 우루사를 비롯한 제네릭 제품과 개량신약 경구제로 미국 시장을 공략할 전략이다.
이 밖에도 바이오의약품 연구 개발 생산 기지로 운영되고 있는 인도네시아 대웅인피온연구소와 중국 진출의 거점 역할을 담당하고 있는 대웅 요녕연구소도 연구개발의 한 축을 담당하고 있다.
이같은 글로벌 연구조직 운영을 통해 대웅제약은 해외시장에 진출할 수 있는 기반을 갖추고 세계적인 R&D 중심의 제약회사로 성장해나갈 계획이다.
윤재승 대웅제약 회장은 “2020년까지 해외 매출이 국내 매출을 뛰어넘는 대웅제약의 ‘글로벌 2020 비전’ 달성을 위해선 신약 개발이 필수적이다”라며 “매년 매출의 10% 이상을 R&D에 투자하고 글로벌 연구 네트워크를 강화해 바이오기술과 약물 전달 기술, 신약 기전 발굴과 고난이도 원료 합성 등 대웅제약이 가지고 있는 핵심 역량 향상에 집중하고 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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