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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항공, 아시아나 기내식 대란 해소 지원 의사 밝혀


입력 2018.07.04 21:35 수정 2018.07.04 21:46        이홍석 기자

야간 생산 통해 일부 물량 공급 협조 가능

서울 강서구 대한항공 본사(자료사진).ⓒ데일리안 홍금표 기자
야간 생산 통해 일부 물량 공급 협조 가능

대한항공이 아시아나항공의 ‘기내식 대란’ 사태 수습을 지원하겠는 뜻을 밝혔다.

4일 항공업계에 따르면 대한항공은 지난 3일 아시아나항공 측에 기내식 대란 해소를 위해 일부 물량 공급을 협조할 수 있다는 내용을 전달했다.

대한항공은 외부업체와 계약을 통해 공급받는 아시아나와 달리 기내식 사업부를 두고 직접 기내식을 생산하고 있다. 현재 일 평균 7만5000개의 기내식을 생산하고 있다.

대한항공은 기내식 야간생산을 통해 아시아나에 부족한 기내식 물량을 납품하는 방식을 제안한 것으로 알려졌다. 아직 아시아나항공 측에서 답을 하지는 않은 상태다.

국내에서 기내식을 공급하는 기업은 대한항공·LSG스카이셰프코리아·샤프도앤코코리아·CSP 등 네 곳이다.

아시아나항공은 지난 3월 새로운 기내식 공급업체인 게이트고메코리아가 건설중이던 공장에서 화재가 발생하면서 기내식 공급에 차질이 빚어질 것을 우려해 대한항공에 공급 협의를 요청했지만 생산시설 부족 등을 이유로 협조를 받지 못했다.

LSG와도 조건을 맞추지 못하면서 아시아나는 결국 6월 초까지 기내식 공급업체를 찾지 못했고 결국 샤프도앤코와 CSP를 대체 업체로 선정했지만 생산능력과 경험 부족 등으로 대란 사태를 맞았다.

박삼구 금호아시아나그룹 회장은 4일 진행된 기자간담회에서 “경쟁사인 대한항공에서 도와줄 수 있었으면 좋았을텐데 그러지 못했다”며 “(경쟁사이지만) 서로 협력할건 협력하는게 맞다고 본다”며 아쉬움을 나타내기도 했다.

이에 대해 대한항공측은 당시 생산능력의 제한과 추가 증설의 어려움 때문에 지원할 수 없었다는 점을 강조했다. 회사 관계자는 “현 생산캐파로 3개월간 일 3만개에 달하는 기내식을 추가로 생산해 공급하는 것은 불가능했다”며 “또 한시적인 추가 생산을 위해 증설을 하는 것도 어려움이 있었다”고 설명했다.

기내식 대란 사태 이후 지원을 제안한 것에 대해서는 “아시아나항공의 기내식 공급 상황이 크게 악화되면서 야간 생산을 통해 일부 물량이라도 지원하겠다는 의사를 밝힌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홍석 기자 (redstone@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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