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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미정상회담 코앞인데 침묵하는 北…김정은 속내는?


입력 2018.06.07 14:30 수정 2018.06.07 14:52        박진여 기자

北 북미정상회담 언급 없어, 김정은 막판 장고

핵 담판 ‘주인공’ 김정은 극대화 전략 분석도

조선중앙통신, 노동신문 등 북한 대내외 매체들은 북미정상회담을 닷새 앞둔 7일까지 관련 소식에 함구하고 있다. 북미정상회담을 마지막으로 언급한 것은 열흘 전 두 번째 남북정상회담 소식을 전할 때가 마지막으로, 북미회담 준비가 구체화돼가는 분위기와 대조된다.(자료사진) ⓒ데일리안

北 북미정상회담 언급 없어, 김정은 막판장고
핵 담판 ‘주인공’ 김정은 극대화 전략 분석도


6월 12일 싱가포르 센토사섬 카펠라호텔에서 북미정상회담이 열릴 예정인 가운데, 북한은 관련 소식에 침묵하고 있어 그 의도가 주목된다.

북미정상회담이 공식화하고 양측 간 사전 물밑조율이 한창이지만 북한은 관련 입장을 공개하지 않고 있다. 전세계가 주목한 김영철 북한 노동당 부위원장과 도널드 트럼프 미 대통령의 만남도 북한 내부에는 전달되지 않았다.

앞서 지난 2000년 김정일 북한 국방위원장의 특사 조명록 국방위원회 제1부위원장이 미국을 방문해 빌 클린턴 대통령을 만났을 때와 다른 모습이다. 북한은 당시 조명록과 클린턴 대통령 면담 일정을 대대적으로 보도한 바 있다.

조선중앙통신과 노동신문 등 북한 대내외 매체들은 북미정상회담을 닷새 앞둔 7일까지 관련 소식에 함구하고 있다. 북미정상회담을 마지막으로 언급한 것은 열흘 전 두번째 남북정상회담 소식을 전할 때가 마지막으로, 북미회담 준비가 구체화돼가는 분위기와 대조된다.

이를 두고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김영철 부위원장의 방미 보고에 대한 최종 결정을 아직 내리지 못했기 때문이라는 분석이 대체적이다. 미국이 요구한 '과감한 결단'에 김정은이 대응 방안 구상을 마련하지 못했다는 것이다.

북미정상회담이 공식화되고 양측 간 사전 물밑조율이 한창이지만 북한은 관련 입장을 공개하지 않고 있다. 전세계가 주목한 김영철 북한 노동당 부위원장과 도널드 트럼프 미 대통령의 만남도 북한 내부에는 전달되지 않았다.(자료사진) ⓒ데일리안

미국은 북한의 핵무기 및 대륙간탄도미사일(ICBM) 조기 반출·폐기 등을 요구하고 있다. 이에 김 위원장이 어느 정도 수준에서 '비핵화' 결단을 내릴지, 어떤 보상 방안을 요구할지를 두고 막판 장고할 것으로 관측된다.

북한 최고지도자의 행보를 사후에 공개하는 관행도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 북한은 최고지도자의 신변 안전을 최우선으로 하면서 대내외 공개활동을 사후 보도했다. 특히 김 위원장의 싱가포르행이 결정되면서, 평양을 비우는 기간 동안 무슨 일이 벌어질지 모른다는 경계감이 작용했을 것이라는 관측이다.

무엇보다 회담의 극적 효과를 키우기 위한 북측의 전략적 침묵이라는 분석도 있다. 전세계가 주목하는 세기의 핵 담판에서 김 위원장의 결단에 주목하게 만드는 사전 포석으로, 정상회담 성과를 극대화시키는 전략이라는 분석이다.

북미는 두 정상의 신변 안전 문제부터 의제 조율, 회담 형식까지 하나부터 열까지 사전 시나리오를 조율 중이다. 역사적인 첫 만남을 예고한 트럼프 대통령과 김정은 위원장의 일거수일투족에 전 세계의 관심이 쏠린 가운데, 남은 며칠 간 한 치의 오차도 없는 디테일 싸움이 관건이 될 것으로 보인다.

박진여 기자 (parkjinyeo@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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