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바 3차 감리위 마무리…삼성바이오 "상황 지켜보겠다"
7일 열리는 증선위도 '대심제' 적용
'회계기준' 관건…양측 치열한 공방으로 결과 발표 늦어질 듯
삼성바이오로직스의 분식회계 여부를 판단하는 세 차례의 감리위원회가 모두 마무리됐다. 1차 감리위와 마찬가지로 마라톤 회의를 거듭한 끝에 마무리 된 3차 감리위에서는 삼성바이오로직스의 ‘고의적 분식’을 입증할 결정적인 단서는 나오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이제 공은 내달 7일로 예정된 증권선물위원회로 넘겨졌다. 하지만 회계기준을 놓고 금융감독원과 삼성바이오로직스 양측의 치열한 공방이 예상되면서 최종 판단은 당초 예상보다 늦어질 것으로 전망된다.
1일 금융위원회에 따르면 전날 오후 2시부터 세종로 정부서울청사 대회의실에서 3차 감리위가 열렸다. 앞서 진행된 1, 2차 감리위와 달리 3차에서는 삼성바이오로직스 및 감사인 관계자들이 참석하지 않았지만 예상보다 오랜 시간이 걸렸다.
이날 감리위에 참석한 8명의 감리위원들은 1, 2차 감리위 내용을 바탕으로 삼성바이오로직스의 분식회계 여부와 제재 수준을 결정했다. 앞서 금감원은 삼성바이오로직스 대표이사 해임 권고, 대표 및 법인 검찰 고발, 과징금 60억원 부과 등의 제재를 건의한 것으로 알려졌다.
감리위 결과는 비공개로 구체적인 내용은 밝혀지지 않았지만 그동안 양측이 공방을 벌였던 회계처리기준을 놓고 감리위원 간 신중한 의견 교환이 있었던 것으로 전해졌다.
이에 대해 삼성바이오로직스 측은 “오늘 감리위의 경우 회사 측이 참석하지 않아 상황을 지켜볼 수 밖에 없는 상황”이라고 밝혔다.
이날까지 세 차례 감리위가 모두 마무리되면서 이제 최종 판단은 내달 7일 열리는 증선위로 넘겨지게 됐다. 증선위에서는 이날 감리위원들의 의견을 참고해 분식회계 여부에 대한 최종 결정을 내리게 된다. 다만 증선위에서도 대심제가 적용돼 금감원과 삼성바이오로직스 간 치열한 공방이 예상된다.
쟁점은 회계기준 적용이다. 금감원 측은 유가증권 상장을 앞둔 삼성바이오로직스가 자회사인 삼성바이오에피스의 가치를 고의로 부풀렸다고 주장하고 있다. 반면 삼성바이오로직스 측은 국제회계기준을 근거로 회계처리 변경에 문제가 없다는 입장이다.
한편, 증선위에서도 대심제가 적용되면서 분식회계 여부에 대한 최종 판단은 당초 예상보다 더 늦춰질 것으로 전망된다.
©(주) 데일리안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