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미정상회담·남북관계 ‘정상궤도’…재팬패싱 돌파 안간힘
지지율 42%, 비지지율 53%…9월 자민당 총재선거 ‘빨간불’
북미정상회담·남북관계 ‘정상궤도’…재팬패싱 돌파 안간힘
지지율 42%, 비지지율53%…9월 자민당 총재선거 ‘빨간불’
북미정상회담 개최를 둘러싼 분위기 반전이 잇따르면서 아베 신조 일본 총리가 당황하는 기색이 역력하다.
일본 마이니치신문은 지난 27일 정부 관계자를 인용해 “아베 총리가 내달 8~9일 G7 정상회의 참석에 앞서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과 정상회담을 하는 방안을 조율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는 지난달 14일 미일 정상회담을 개최한지 불과 50여일 만으로, 한반도 대화 국면에서 일본이 소외되고 있다는 이른바 ‘재팬패싱’ 논란이 좀처럼 진화되지 않자 다급히 돌파구 마련에 나선 것으로 보인다.
앞서 지난 24일(현지시각) 트럼프 대통령이 북미정상회담 취소를 선언하자 일본 정부는 재팬패싱 논란을 돌파할 기회를 잡았다는듯 발빠르게 행동개시에 나섰다.
비핵화 불발과 그에 따른 북한의 위협을 부각시키는 이른바 ‘북풍몰이’로 여론을 회복하고, 한미일 대북공조에 박차를 가하면서 한반도 문제에서 영향력을 확대하겠다는 속내다.
지난 25일 러일 정상회담 개최를 위해 러시아에 방문한 아베 총리는 북미정상회담 취소에 대해 “유감스럽지만 트럼프 대통령의 판단을 존중하고 지지한다”고 밝혔다.
또 스가 요시히데 일본 관방장관은 같은날 북미회담 중지에 따른 북한의 도발 가능성을 묻는 질문에 “예단해서 답하지는 않겠다”면서도 “미일동맹을 토대로 고도의 긴장감을 갖고 경계체제를 유지할 것”이라며 한미일 공조 강화 의지를 내비쳤다.
이어 고노 다로 외무상은 “회담을 해도 성과가 없으면 의미가 없다”며 북미회담 취소 결정에 은근히 환영하는 기색을 드러냈다.
그러나 지난 26일 문재인 대통령과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극비리에 제2차 남북정상회담을 진행하면서 남북관계가 재확인되고, 북미정상회담 개최도 다시 정상궤도에 오르면서 아베 정권의 구상은 또다시 엇나가게 된 모양새다.
이같은 상황을 뒷받침 하듯 아베 내각은 지지율 하락을 면치 못하고 있다. 28일 일본 니혼게이자이신문에 따르면 지난 25~27일 TV도쿄와 여론조사를 한 결과 아베 내각 지지율은 42%로, 전월 대비 1%포인트 하락한 것으로 나타났다.
아울러 내각 비지지율은 전월대비 2%포인트 오른 53%를 기록했다. 이는 제2차 아베 내각 출범 이후 가장 높은 수준이다.
아베 총리는 내달 예정된 미일 정상회담을 통해 그동안 지속적으로 주장해온 일본인 납북자 및 북한의 중거리 미사일 문제 해결협력을 강조할 것으로 관측된다.
아베 총리는 정계에 입문하면서 납북자 문제를 본격적으로 이슈화시킨 주역으로, 9월 예정된 자민당 총재선거 전에 납북자 문제의 뚜렷한 진전을 이루지 못하면 고전할 수밖에 없다.
또 북한의 비핵화 과정에서 중·단거리 미사일 문제 해결도 중요한 외교적 과제로 꼽힌다.
일각에서는 미국이 북한과 핵협상을 진행하면서 대륙간탄도미사일(ICBM) 폐기 여부만 다루고, 일본을 사거리에 두는 중·단거리 미사일 전력은 협의에 고려하지 않을 것이라는 관측을 내놓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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