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 오늘 핵실험장 폐기할까…기자단 정오께 풍계리 도착
기상상태 따라 오늘 내일 중 內 폭파 예고
북한 풍계리 핵실험장 폐기행사를 보도할 취재단이 오늘 점심 무렵 풍계리에 도착할 예정이다.
핵실험장 폐기행사를 취재할 한국·미국·영국·중국·러시아 5개국 취재단은 전날 저녁 7시 전용열차를 타고 원산역에서 풍계리를 향해 출발했다.
기자들은 모두 외부와 연결되는 통신 장비를 수거당해 도착 시간을 정확히 확인할 수 없는 상황이다.
원산역에서 풍계리 근처 재덕역까지는 총 416km로, 철로 사정이 좋지 않아 12시간 정도 소요될 것으로 보인다.
다시 풍계리 핵실험장까지 21km의 비포장 산길을 4시간 동안 차를 타고 이용할 예정이며, 이후 2시간여 도보로 걸어 이동할 것으로 보인다.
우리 취재단은 전날 북한이 갑작스레 방북을 승인하면서 뒤늦게 외신 기자들과 합류했다.
핵실험장 폐기 행사 일정은 현재까지 북측으로부터 구체적인 내용을 통보받지 못했으나, 기상상황을 고려해 오늘 내일 중으로 이뤄질 것으로 보인다.
갱도 폭파 장면을 생생하게 담을 수 있는 화창한 날씨를 위해 일정이 변경될 것으로 예상됐다.
북측 관계자는 "날씨가 좋으면 오늘 핵 실험장 폐기 행사를 할 수 있다"고 말하기도 했다.
파견된 취재진은 핵실험장 폐기 행사가 마무리되면 26일이나 27일 원산 갈마비행장에서 전용기로 귀환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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