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유가 상승에 4월 생산자물가 0.1% 상승
국제유가 상승 영향으로 지난달 생산자물가가 0.1% 오르는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은행이 21일 발표한 '2018년 4월 생산자물가지수'에 따르면 지난달 생산자물가는 104.13으로 한 달 전보다 0.1% 상승했다.
이는 지난 2014년 11월(103.13) 이후 3년 5개월만에 최고치고 지난해 같은달에 비해서는 1.6% 올라 지난 2016년 11월 이후 1년 6개월 연속 상승세를 이어갔다.
생산자물가는 국내 생산자가 시장에 공급하는 상품, 서비스 가격 변동을 보여주는 지표다. 통상 1개월 시차를 두고 소비자물가에 반영된다.
한은 관계자는 "3월에는 유가가 보합세였는데 4월에는 8.8% 올랐다"며 "유가 때문에 생산자물가가 상승했다"고 설명했다.
농림수산품 물가는 지난달 0.4% 늘었다.
세부적으로 살펴보면 올 초 생산자물가 상승의 주범이던 농산물 물가가 3월(-0.9%)에 이어 지난달(-1.1%)에도 하락세를 나타냈다. 특히 풋고추(-30.8%), 호박(-40.6%), 오이(-31.6%) 등의 하락 폭이 컸다.
수산물은 3월 1.0% 상승에서 지난달 0.8% 떨어지며 하락 반전했고, 축산물 생산자물가는 3.6% 상승했다. 공산품은 3월 보합세에서 지난달 0.1%로 소폭 상승했다.
석탄 및 석유제품이 3.1% 올랐다. 전력·가스·수도는 0.1%, 서비스 생산자물가도 0.1% 각각 늘었다. 서비스 생산자물가에선 음식점 및 숙박이 0.4%로 가장 큰 폭으로 상승했다.
한편 국내 출하에 수입까지 포함해 상품, 서비스 가격 변동을 측정한 국내공급물가지수는 99.63으로 한 달 전보다 0.3% 상승했다. 국내 출하에 수출까지 포함한 총산출물물가지수는 0.1% 오른 99.40을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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