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세균 임기종료…여야, 새 국회의장 선출 공방
민주당 국회의장 후보, 문희상·박병석 각축전
야당 ‘국회파행 책임 없이 자리만 연연’비난
정세균 국회의장의 임기가 이달 29일로 끝이 난다. 여당인 더불어민주당이 차기 국회의장 선정에 열을 올리는 이유다. 반면 야당은 국회파행에 대해 아랑곳하지 않고 자리만 연연해한다며 비난하고 나섰다. 국회의장 임기가 여야 공방의 새로운 불씨로 번지는 상황이다.
민주당은 차기 국회의장을 두고 당내 경선을 벌이고 있다. 6선인 문희상 의원과 5선 박병석 의원이 각축전을 벌이고 있다. 민주당은 16일 국회의장을 결정할 계획이다.
야당에서는 불만이 새어 나오는 상황이다.
가장 큰 목소리를 내는 곳은 민주평화당이다. 최경환 평화당 대변인은 “국회 정상화 협상에서 24일 국회의장만이라도 선출하자고 요청했다”며 “당장 오만하고 몰염치한 국회의장 선출 요청을 접으라”고 촉구했다.
자유한국당과 바른미래당 비슷한 분위기다. 한국당과 바른미래당 내부에서는 여당이 국회 파행의 책임은 지지 않고 자리만 지키려 한다는 불만이 새어나오는 것으로 알려졌다. 뿐만 아니라 한국당과 바른미래당이 드루킹 사건과 관련해 줄곧 ‘여당의 독선’을 줄곧 지적해 왔다는 점도 야당의 반대 가능성을 높이는 이유다.
국회는 그동안 관례상 제1당이 국회의장을 맡아왔다. 현행법상으로 어느 당이 맡아도 상관이 없는 것이다. 최 대변인은 “국회법 어디에도 집권 여당, 제1당이 국회의장을 해야 한다는 규정은 없다”며 이 지점을 지적했다.
드루킹 특검과 관련해 팽팽한 줄다리기를 이어가는 상황으로 국회가 파행을 거듭한 가운데 정치권에서는 국회의장 자리가 또 다른 정쟁의 불씨가 될 것이라는 전망이 높아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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