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유하기

카카오톡
블로그
페이스북
X
주소복사

백운규 장관, 손정의 소프트뱅크 회장 만나 한국투자 확대 요청


입력 2018.05.08 15:45 수정 2018.05.08 15:46        세종=데일리안 서병곤 기자

손 회장 "韓국부펀드 등과 협력 노력…한국 AI 분야 관심 커"

백 장관, 한일 원전 안전·해체 포럼 참석..원전 분야 협력 강조

백운규 산업통상자원부 장관(왼쪽 가운데)은 8일 일본 동경 소프트뱅크 본사에서 손정의 소프트뱅크 회장(오른쪽 가운데)과 면담을 갖고 자율주행차 등 4차 산업혁명 분야 투자확대, 동북아 스마트그리드 구축 등에 대한 의견을 전달하고 있다.ⓒ산업통상자원부
손 회장 "韓국부펀드 등과 협력 노력…한국 AI 분야 관심 커"
백 장관, 한일 원전 안전·해체 포럼 참석..원전 분야 협력 강조


오는 7일부터 9일까지 2박 3일 일정으로 일본을 방문 중인 백운규 산업통상자원부 장관이 손정의 소프트뱅크 회장을 만나 한국에 대한 투자를 확대해달라고 요청했다.

뒤이어 원전 안전·해체 포럼에 참석해 한일 양국의 원전 분야 협력 필요성을 강조했다.

8일 산업부에 따르면 백 장관은 이날 일본 도쿄에 위치한 소프트뱅크 본사에서 손정의 회장과 면담을 갖고 재생에너지 협력, 동북아 수퍼그리드 구축, 4차 산업혁명 대응 등에 대해 폭넓은 의견을 교환했다.

이 자리에서 손 회장은 지난 8년간 재생에너지 공급비용이 10분의 1 수준으로 급격히 낮아졌고, 앞으로도 더욱 가속화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특히 그는 에너지저장장치(ESS)에 대해 많은 관심을 표명했다.

이에 대해 백 장관은 재생에너지와 에너지저장장치의 비용·불안정성 문제가 사물인터넷(IoT) 등 4차 산업혁명 기술을 통해 빠른 속도로 해결될 것이라고 밝혔다.

이와 함께 백 장관은 손 회장에게 국가 간 전력망을 연계하는 '동북아 수퍼그리드'에 대한 소프트뱅크의 입장을 문의했다.

이에 손 회장은 "러시아·몽골·중국 등에서 관심을 갖고 있는 동북아 수퍼그리드가 기술적·경제적으로 타당성이 있다고 보고 있다"면서도 "일본의 경우 여건 조성에 다소 시간이 걸릴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특히 이날 백 장관은 손 회장에게 반도체·자율주행차 등 4차 산업혁명 분야에서의 한국의 강점을 소개하고, 소프트뱅크의 투자확대를 요청했다.

이같은 요청에 손 회장은 "지난해 유니콘 기업 등에 투자하는 소프트뱅크 비전펀드를 1000억 달러 규모로 출범시킨 바 있는데 그 결과가 매우 성공적이었다"며 "향후 한국 투자를 위해 한국의 국부펀드, 연기금 등과의 협력이 가능할 것으로 판단된다"고 답했다.

이어 손 회장은 IoT, 인공지능(AI), 스마트 로봇 등 소프트뱅크가 집중하고 있는 3대 투자분야를 백 장관에게 설명하고, 이중 AI 분야와 관련해 한국기업과의 협력에 관심이 크다고 강조했다.

백 장관은 손 회장과 면담을 가진 뒤 곧바로 도쿄 가조엔 호텔에서 개최된 '한일 원전 안전·해체 포럼'에 참석했다.

이번 포럼은 한일 원자력 산업회의가 공동 주최한 행사로서 원전 안전 및 비상대응, 원전 해체 등 양국 간의 현안을 공유하고 협력 방안을 모색하기 위해 개최됐다.

백 장관은 축사를 통해 "한일 양국이 원전의 안전성 강화, 방폐물 관리, 해체 등 공통된 현안에 직면해 있는 만큼, 민관합동의 협력체계를 구축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서병곤 기자 (sbg1219@dailian.co.kr)
기사 모아 보기 >
0
0
관련기사
서병곤 기자가 쓴 기사 더보기

댓글 0

0 / 150
  • 최신순
  • 찬성순
  • 반대순
0 개의 댓글 전체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