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경련, "남북 공동 ‘원 코리아 나이트’ 개최 제안"
글로벌 외교무대서 공동 참여 행사...남북경제 정상화 여건 조성 추진
남북 경제통합시 5년간 일자리 12만8000개 창출 가능
글로벌 외교무대서 공동 참여 행사...남북경제 정상화 여건 조성 추진
남북 경제통합시 5년간 일자리 12만8000개 창출 가능
전국경제인연합회가 글로벌 외교무대에서 남북 공동으로 참여하는 '원 코리아 나이트(One Korea Night)' 개최를 정부에 제안했다.
전경련은 8일 오후 서울 여의도 전경련회관 컨퍼런스센터에서 '한반도 신경제비전과 경제계의 역할'을 주제로 '한반도 신경제비전 세미나'를 개최했다.
엄치성 전경련 국제협력실장은 이 날 세미나 발제를 통해 "한반도 신경제지도 실현을 위해선 국제사회 신뢰 회복이 선행돼야 하는 만큼 중국 보아오포럼, 스위스 다포스포럼, UN총회 등에서 남북 공동 '원 코리아 나이트'를 개최하는 방안을 정부에 제안했다"고 밝혔다.
엄 실장은 이어 “전 세계 정·재계, 학계, 언론계 리더가 모이는 글로벌 외교무대를 활용해 동북아 공동번영, 항구적 세계평화 기여라는 '원 코리아'의 비전을 공유하고 각종 북한 경제재건 프로젝트 실행을 위한 글로벌 자본을 유치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전경련이 지난 2015년 발표한 남북경제교류 5대 원칙을 바탕으로 남북 경제관계가 5.24 조치 이전 수준으로 조기에 정상화될 수 있도록 다양한 사업을 전개할 계획이라고 강조했다.
경제단체 공동 남북경제교류 민간협의체 구성 등 대응체제 강화, 북한경제개발 마스터플랜 2.0 수립 전경련 국제네트워크를 활용한 한반도 신경제비전에 대한 미‧중·일·유럽연합(EU) 경제계의 이해도 제고 등의 사업을 전개할 계획이라 밝혔다.
그는 "한반도 내 항구적 비핵화 조치가 마무리되어 향후 1~2년내 순조롭게 남북경제통합이 진행될 경우, 이후 5년 동안 연평균 0.81% 포인트의 추가적 경제성장과 10만개 이상의 새로운 일자리 창출이 가능할 것”이라 강조했다.
발제에 이어 진행된 토론에서는 남북경협에 대한 신뢰도 제고와 기업들의 적극적인 참여가 필요하다는 지적이 제기됐다.
토론에 나선 임강택 통일연구원 선임연구위원은 "한반도 신경제지도는 경제계에 최대의 기회를 주는 것이 핵심"이라며 "혹시 모를 남북경협 불신에 대한 인식 전환 및 우리 기업들의 적극적인 참여가 필요하다"고 당부했다.
조봉현 IBK경제연구소 부소장도 “한반도 신경제지도 구상은 남북이 함께 성장하기 위함"이라며 "경제계의 역할이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조 부소장은 남북경제교류 정상화 이후 경제계의 공동 회담과 상호 경제시찰 등의 아이디어를 제시했다.
이석기 산업연구원 선임연구위원은 “신경제지도 구상을 구체적인 액션플랜으로 만들어가는 과정에서 우리정부와 기업의 긴밀한 협력이 필요하다”며 "남북경협에 대해 유치산업 관점의 접근을 넘어 위험이 크지만 보상도 큰 벤처 비즈니스 관점에서 접근하는 기업가정신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이상준 국토연구원 부원장은 "남북경협은 북한의 저임 노동력과 지하자원 활용에 머무는 것이 아닌, 미래 한반도가 주변국들과의 경쟁에서 우위를 점할 수 있는 신성장동력 발굴에 초점을 맞춰야 한다"고 제안했다.
또 임수호 국가안보전략연구원 책임연구위원은 “남북 경제협력은 국제사회와의 소통 하에 이루어져야한다”며 “북한 역량강화를 위한 지식공유(KSP) 사업을 국제사회와 공동으로 진행해 볼 수 있을 것”이라고 제안했다.
이에 앞서 허창수 전경련 회장은 개회사를 통해 "우리 정부가 천명한 한반도 신경제지도 구현의 새로운 역사적 도전을 앞두고 있다"며 “남북정상회담과 북미정상회담의 성공적 개최를 통해 남북 경제교류가 정상화되고 남북 공동의 경제성장을 이끌어내도록 경제계도 최선을 다해 지원하겠다”고 밝혔다.
이 날 세미나에는 김영희 전 중앙일보 대기자, 장달중 서울대 명예교수, 이상준 국토연구원 부원장, 이석기 산업연구원 선임연구위원, 임강택 통일연구원 선임연구위원, 임수호 국가안보전략연구원 책임연구위원, 조봉현 IBK경제연구소 부소장 등 130여명이 참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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