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운규 장관, 사우디 에너지 장관 면담…원전수주 의지 재차 강조
UAE 원전건설 등 한국원전 우수성 강조..알팔레 장관 "韓수주의지 사의"
UAE원전건설 등 한국원전 우수성 강조..알팔레 장관 "韓수주의지 사의"
백운규 산업통상자원부 장관이 한국을 찾은 칼리드 알팔레 사우디 에너지산업광물자원부 장관과 만나 한국의 사우디 원전수주 지원 의지를 재차 표명했다.
4일 산업통상자원부에 따르면 백 장관은 이날 오전 서울 광화문 포시즌스호텔에서 사우디의 원전 정책을 총괄하는 알팔레 장관과 면담을 갖고 한국형 원전 수출, 양국간 협력 증대방안을 논의했다.
백 장관은 이 자리에서 사우디가 조만간 원전 예비사업자 선정결과를 발표할 것에 대비해 우리 정부의 원전수주 지원 의지를 다시 한 번 강조했다.
특히 백 장관은 오랜 건설·운영경험, 견고한 원전공급망, 경제성, 기술적 안전성, 사막환경 속에서의 성공적인 아랍에미리트(UAE) 바라카 원전 건설 등 한국원전의 우수성을 거듭 피력했다.
이에 알팔레 장관은 한국의 원전 협력의지와 지원에 사의를 표명하고, 사우디의 원전사업 추진 상황을 공유하겠다고 밝혔다.
사우디는 이달 초 200억 달러(약 21조5180억원) 규모의 원전 프로젝트 예비사업자 2~3곳을 선정해 발표할 예정이다. 현재 한국(한국전력)을 비롯해 미국(웨스팅하우스), 러시아(로사톰), 중국(중국광핵집단), 프랑스(프랑스전력공사) 등 5개국이 사업 참여 의향서를 제출한 상태다. 최종 사업자 선정은 올 연말 안에 이뤄질 예정이다.
앞서 백 장관은 한전이 사우디 원전 사업자로 선정될 수 있도록 지난 3월 12일 사우디에서 알팔레 장관을 만나 한국형 원전의 우수성을 홍보하고, 원전 수주 지원 의지를 표명한 바 있다.
이날 양국 장관은 사우디의 탈석유·산업다각화를 위한 '비전 2030' 협력 추진 상황을 점검하고, 제2차 비전 2030 위원회 개최 등 향후 일정도 논의했다.
먼저 두 장관은 정부 및 자동차 업계, 연구기관 등이 참여하는 한-사우디 자동차대화채널(Auto-Dialogue)를 설치해 사우디 자동차산업 육성전략을 논의하기로 했다. 또한 사우디 진출에 관심 있는 기업 대상으로 한 '한-사우디 제약·바이오산업 투자포럼' 개최도 검토하기로 했다.
아울러 올 4분기 중 제2차 한-사우디 비전 2030 위원회를 개최하고, 그간 추진해온 협력 사업들이 실제 성과로 연결될 수 있도록 노력하기로 했다.
알팔레 장관은 백 장관과의 면담 이후 청와대를 찾아 문재인 대통령을 예방하고, 양국간 경제협력 등 우호적인 관계가 확대되길 바란다는 뜻을 전달했다.
한편 3~4일까지 2박 3일 일정으로 방한한 알팔레 장관은 현대자동차를 비롯해 에스-오일 공장 및 신규 프로젝트 현장 등을 방문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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