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핵실험 vs 南확성기…대북확성기 ON·OFF 변천사
北핵실험장폐쇄·ICBM발사중단…南대북확성기 방송중단
南北 화해국면 ‘중단’ 긴장국면 ‘재개’…남북관계 가늠자
北핵실험장폐쇄·ICBM발사중단…南대북확성기 방송중단
南北 화해국면 ‘중단’ 긴장국면 ‘재개’…남북관계 가늠자
27일 '2018 남북정상회담'을 앞두고 남북이 군사분계선(MDL) 일대에서의 확성기 방송을 전격 중단했다. 북한이 핵실험장 폐쇄와 대륙간탄도미사일(ICBM) 발사 중단을 발표하자 우리 군이 대북 확성기 방송중단 조치로 화답하며 이뤄졌다.
우리 측은 23일 0시부터 대북 확성기 방송을 전면 중단했으며, 북측도 단계적으로 확성기 방송을 중단하는 것으로 전해진다. 남북 간 군사적 긴장완화와 평화로운 회담 분위기 조성이 목적이다.
대북 확성기 방송은 남북관계의 부침에 따라 중단과 재개를 반복한 역사를 갖고 있다. 대북 확성기는 북한이 민감해 하는 심리전 도구로, 남북 화해 국면에는 방송이 중단되고 긴장 국면에는 재개되는 등 상황과 정권에 따라 부침을 겪었다.
대북 확성기 방송은 1960년대 군사정권 시절 처음 시작됐다. 우리 군은 북한의 대남 확성기 방송에 대한 대응 조치로 1963년 5월 1일 서해 쪽 군사분계선(MDL) 일대에서 처음 대북 확성기 방송을 시작했다.
남북 간 확성기 방송으로 심리전이 계속되던 중 1972년 11월 11일 당시 7.4 남북공동성명으로 남북 간 확성기 방송은 전면 중단됐다.
이후 남북 간 화해 분위기가 식고 1980년 9월 북한이 대남 확성기 방송을 재개함에 따라 우리 군도 대북 확성기 방송 재개로 대응에 나섰다. 8년 만에 남북간 확성기 방송이 재개된 것이다.
이로부터 20년간 남북 심리전이 계속되다가 노무현 정부 시절 2004년 6월 4일 남북 장성급 군사회담 '6.4 합의'를 통해 남북은 선전 활동을 중단키로 했다.
하지만 2010년 천안함 폭침사건을 계기로 정부의 '5.24 조치'에 따라 확성기 시설이 최전선에 다시 설치됐다.
이후 2015년 8월 비무장지대(DMZ) 목함지뢰 도발을 계기로 고성능 대북확성기를 추가 도입하기도 했다.
충돌 위험이 커지자 남북 고위당국자 접촉에서 '8.25 합의'를 도출해 확성기 방송이 또다시 중단됐다.
그러다 북한이 4차 핵실험을 감행하자 우리 군은 이동식 확성기를 처음 투입해 대북 심리전 강도를 높였다.
문재인 정부 출범 후에도 북한의 핵·미사일 도발에 대응하는 차원에서 대북 확성기 방송이 계속됐으나, 최근 남북 정상회담을 앞두고 2년 3개월 만에 전격 중단됐다.
북한의 핵실험장 폐쇄와 ICBM 발사 중단을 비롯해 남북 군사 긴장완화와 평화회담 분위기가 무르익으며 비핵화를 위한 의미 있는 진전이 기대되고 있다.
©(주) 데일리안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