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운규 장관 뉴욕서 라운드테이블 개최…4억 달러 투자유치 성사
금융·IT·바이오·항공 등 영위 10개 미국 기업 참석
"양국 통상 불확성 해소…상호 윈윈 투자협력 필요"
미국을 방문 중인 백운규 산업통상자원부 장관이 미국 기업들로부터 4억 달러 규모의 대한(對韓) 투자 유치를 이끌어 냈다.
백 장관은 18일(현지시간) 미국 뉴욕에 위치한 롯데 뉴욕 팰리스 호텔에서 한국 투자에 관심이 있는 미국 주요 투자자를 대상으로 한 '라운드 테이블'를 개최했다.
이번 행사는 한미 자유무역협정(FTA) 개정협상 타결 등으로 양국 간 통상관계의 불확실성이 완화된 상황에서 고위급 IR(투자설명회)를 통해 최근 증가추세에 있는 미국발 대한 투자 모멘텀을 지속 유지시키기 위해 마련됐다. 지난 1분기 미국의 대한 외국인직접투자(FDI) 신고액은 전년 같은 기간보다 102.3% 늘어난 7억4000만 달러를 기록했다.
이날 라운드 테이블에는 금융·IT(EMP·WeWork), 바이오(Pfizer 등), 항공(Boeing 등), 석유화학(Versum Materials·Air Products 등), 신재생에너지(Principle Power) 등 다양한 분야에서 총 10개의 미국 기업이 참석했다. 이들 기업은 4차 산업혁명 관련 신산업에 관심이 많고, 한국의 고용창출을 기여할 수 있는 업체라는 점이 특징이다.
백 장관은 라운드 테이블에 참석한 기업들에게 "최근 미국 철강 232조 관세 면제와 한미 FTA 개정협상 원칙적 합의로 양국간 경제활동에서 불확실성이 완화됐다"면서 "이러한 기조 속에 한미 간 투자협력이 더욱 확대될 수 있는 여건이 조성됐다"고 강조했다.
이에 백 장관은 혁신적인 산업여건, 외국인 투자기업에게 유리한 투자환경, FTA 플랫폼을 통해 창출되는 넓은 시장 등 한국이 가진 투자 매력을 소개했다.
이와 함께 양국 기업들이 4차 산업혁명을 활용한 새로운 비즈니스 모델을 적극 발굴해 상호 윈-윈 할 수 있는 투자 협력을 확대해 나갈 것을 제안했다.
이날 EMP 등은 한국에 대한 FDI로 3억1000만 달러를 신고했으며, 나머지 기업들도 9000만 달러를 투자하겠다는 뜻을 백 장관에 전달했다.
이에 따라 1분기에 조성된 미국발 대한 투자 증가세가 올 하반기까지 유지될 것으로 전망된다.
산업부는 이번에 투자관심을 확인한 기업들을 밀착 관리해 투자의향이 현실화되도록 적극 노력할 방침이다.
한편 백운규 장관은 19~24일(현지시간)까지 미국 워싱턴 D.C.를 방문해 윌버 로스 상무부 장관 및 토마스 도나휴 미국 상의 회장 등 주요 정·제계 인사들과 만나 한미 FTA 원칙적 합의 이후의 경제 협력 방안을 논의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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