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핀테크 성장 '게걸음'…금감원, 핀테크 기업 대상 규제개선 묻는다
금감원, 이달 중 국내 핀테크 기업 300여곳 대상 대규모 설문조사 실시
새 금융규제 개선 및 도입 희망 제도 등 설문…일반인 의견도 별도 수렴
우리나라의 핀테크 성장이 해외 주요국에 비해 다소 더딘 것으로 나타나면서 감독당국이 규제 개선을 위한 설문조사에 나서기로 했다.
금융감독원은 18일 국내 핀테크 산업의 현실을 핀테크 기업 감독 및 지원 업무에 활용하기 위해 이달 중 국내 핀테크 기업 300여곳을 대상으로 대규모 설문조사를 실시한다고 밝혔다.
금감원에 따르면 국내 핀테크 기업의 연도별 규모는 지난 2013년 62곳에서 2015년 108곳, 2017년 223곳으로 해마다 증가추세에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분야별로는 지급/결제가 41%로 가장 많았고 P2P금융 39%, 로보어드바이저 등이 13% 순으로 조사됐다.
그러나 온라인 이용자 중 핀테크 서비스 이용비중을 나타내는 핀테크지수는 세계평균(33%)보다 낮은 32%수준으로 기록되는 등 해외 주요국에 비해 핀테크 성장이 다소 더딘 것으로 평가받고 있다.
이번 설문조사 대상은 지급과 결제, 크라우펀딩, P2P, 로보어드바이저 및 소액해외송금, 보안·인증 및 레그테크 관련 기업으로 금융위 등록업체 또는 과기정통부와 한국인터넷진흥원이 발간한 2017년 대한민국 핀테크 기업 편람 등에 등재된 기업 등이 대상이다. 올해 설립된 핀테크 업체들도 조사대상에 포함된다.
설문조사의 주 내용은 업체 개황과 새로운 핀테크서비스 개발의 장애요소로 보는 새 금융규제 개선의견, 핀테크 산업 촉진에 필요한 제도 도입과 희망하는 혁신지원프로그램 등이다. 이를 통해 금융당국은 핀테크 기업 입장에서 산업현장에 필요한 제도 개선사항 및 요구사항 등을 가감없이 확인해 나간다는 계획이다.
금감원은 "핀테크기업이 아니더라도 창업을 준비하거나 핀테크에 관심있는 일반인들의 의견제출 창구를 별도로 마련해 운영할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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