셀프 후원 김기식, 최단기 금감원장 불명예 퇴진
野참여연대 출신 겨냥 “부실검증 조국, 사퇴하라”
셀프 후원 김기식, 최단기 금감원장 불명예 퇴진
野참여연대 출신 겨냥 “부실검증 조국, 사퇴하라”
외유성 출장과 셀프후원 등의 논란에 휩싸였던 김기식 전 금융감독원장이 취임 2주 만에 자진사퇴함에 따라 이번 사태가 어디로 튈지 정치권이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청와대는 그동안 김 전 원장 구하기에 나섰다. 그러나 선관위가 김 전 원장의 ‘셀프후원’ 위법 판단으로, 그는 자진사퇴했다. 문재인 대통령이 “김기식의 문제 행위 중 하나라도 위법하다면 사임하도록 하겠다”고 밝힌 데 따른 것이다.
현재 한국당은 김 전 원장과 같이 ‘참여연대’ 출신이면서 문재인 정부의 핵심 인사를 정조준하고 있다. 청와대가 이를 모를리 없다.
여권 핵심 관계자는 “야당은 김기식에 올인할 수밖에 없었다”면서 “김기식을 무너뜨려야 ‘참여연대’라는 이유로 다 옭아매서 연타로 공격을 이어갈 수 있지 않겠나. 지방선거에 인물도 없고 지지율도 바닥인데, 여기에 총력을 쏟지 않으면 살아날 방법이 없다. 청와대도 이런 속셈을 잘 알고 있을 것”이라고 분석했다. 김 전 원장을 시작으로 청와대 참모진의 한 축을 무너뜨리겠다는 계산이다.
자유한국당은 우선 조국 청와대 민정수석의 책임론을 거론하고 있다. 한국당은 17일 대여 투쟁을 선포하면서 “(김 전 원장) 인사검증 실패 말고도 내각무시 개헌안 작성죄, 법무부 패싱 검경 수사권 발표로 갈등을 유발한 죄 등 사퇴해야 할 이유가 차고 넘친다”며 조 수석을 겨냥했다.
곽상도 한국당 의원은 “김기식 전 금감원장의 불법적 재산증식, 업무유관기관·단체와 거래, 업무 이외 용도 공금사용 등은 청와대 사전검증에서 걸러낼 수 있었다”면서 “참여연대에서부터 시작된 (김 원장과의) 개인적 친분에 눈이 멀어 부실 검증한 조국 수석은 사퇴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참여연대 운영위원회 부위원장 출신인 조국 청와대 민정수석은 청와대의 ‘인사 검증라인’으로 김 전 원장에 대한 인사검증 책임이 있다. 조 수석은 지난 2011년 김 원장과 시민단체 ‘내가 꿈꾸는 나라’ 공동 대표를 맡았으며 김 원장이 설립한 ‘더미래연구소’ 이사로 활동했다.
참여연대 사단은 누구?
참여연대 사단으로는 김 전 원장과 조국 수석 외 재벌개혁 트로이카로 분류됐던 장하성 청와대 정책실장과 김상조 공정거래위원장 등이 있다.
또 박원순 서울시장, 조희연 서울시 교육감, 정현백 여성가족부장관, 박은정 국민권익위원장, 강병구 재정개혁특별위원장, 김성진 청와대 사회혁신비서관, 김수현 사회수석, 탁현민 청와대 행정관, 홍일표 청와대 선임행정관 등도 모두 ‘참여연대 사단’이다. 당정청에 두루 분포돼 있다.
야권이 참여연대 사단을 공격하는 데 총력을 기울이는 이유는 지방선거가 당장 두 달 앞으로 다가왔기 때문이다. 지방선거의 최대 격전지인 서울시장의 경우, 3선이 유력시되는 박원순 서울시장을 공격할 수 있는 기회다. 아울러 문재인 정권의 도덕성에 흠집을 냄으로써 보수결집과 이슈몰이를 동시에 성사시키겠다는 뜻으로 읽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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