靑 “정의용·美NSC 측과 2시간 예비 협의…12일 볼턴 회동”
한미일 3국 안보사령탑 회동 대해 “확인 후 답변 예정” 보류
靑 “정의용·美NSC 측과 2시간 예비 협의…12일 볼턴 회동”
한미일 3국 안보사령탑 회동 대해 “확인 후 답변 예정” 보류
한반도 ‘비핵화’ 담판을 앞두고 한·미·일 3국 안보 수장들이 12일(현지시각) 워싱턴에서 만나 남북, 북미정상회담 대응 방안을 공동 논의할 것으로 알려졌다. 전날 비공개로 이뤄진 정의용 청와대 국가안보실장의 방미 역시 이러한 이유로 이뤄진 것으로 보인다.
청와대는 정 실장이 워싱턴 시각으로 11일 오후 백악관 국가안보회의(NSC) 측과 약 2시간 동안 예비 협의를 했으며, 12일 오전에는 최근 취임한 존 볼턴 국가안보보좌관과 만나 의견을 교환하고 조율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청와대 핵심관계자는 이날 오전 춘추관에서 기자들과 만나 “정의용 실장이 어제 방미했다”며 이같이 말했다.
다만 정 실장의 방미 일정 중 볼턴 보좌관, 야치 쇼타로 일본 국가안보국장의 ‘3자 회동’도 이뤄지는지에 대해선 “확인 중”이라며 확답하지 않았다. 이 관계자는 “상세한 설명은 상의 후에 소상히 알리겠다”며 “지금 언론 보도에 과거형과 미래형이 혼재되어있다. 볼턴을 한국 시각으로 오늘 저녁 만날 예정이라는 것이 팩트”라고 했다.
이날 한 일간지는 3국 안보수장의 ‘워싱턴 회동’이 당초 11일에서 다음날인 12일로 연기됐다고 보도했다. 해당 보도는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시리아 화학 무기 사태와 관련해 ‘미사일 공급’을 예고하는 등 상황이 긴박하게 진행되고 있기 때문이라는 백악관의 설명을 인용했다.
이와 관련해 청와대 관계자는 “볼턴을 만나는 일정이 연기된 건 아니다”라며 “미국이 시리아 문제로 상당히 긴박하게 돌아가고 있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또 정 실장과 볼턴 보좌관이 만나는 일정은 사전에 조율됐다고도 설명했다. 다만 구체적으로 언제부터 논의가 됐는지에 대해선 답하지 않았다.
한편 정 실장은 전날 워싱턴DC 인근의 덜레스국제공항을 통해 입국하는 모습이 언론에 포착됐다. 이에 정 실장이 새로 취임한 볼턴 보좌관과 양국 안보 사령탑 간 ‘핫라인’을 구축하기 위한 자리가 아니겠냐는 관측이 나오기도 했다. 청와대 관계자에 따르면 정 실장은 13일 귀국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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