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L 첫 홈런+3안타’ 1할 타자 오타니의 대반전
클리블랜드 상대로 스리런 홈런 포함 3안타
타율 0.444로 시범경기 부진 만회
시범경기 1할 타자 오타니 쇼헤이(LA에인절스)가 정규시즌에 들어서면서 자신의 진가를 서서히 드러내고 있다.
오타니는 4일(이하 한국시각) 미국 캘리포니아주 애너하임 에인절스타디움에서 열린 ‘2018 메이저리그’ 클리블랜드 인디언스와 경기에 타자로 출전해 4타수 3안타(1홈런) 3타점 2득점 1삼진을 기록했다.
지난달 30일 오클랜드와의 개막전에서 5타수 1안타를 기록한 오타니는 2경기 연속 안타를 기록하며 시즌 타율을 0.444로 끌어 올렸다.
이날 8번 지명타자로 선발 출전한 오타니는 첫 타석부터 대형 사고를 쳤다.
오타니는 2-2 동점인 1회말 2사 만루에 타석에 들어섰다. 클리블랜드 투수 조시 톰린의 폭투가 나오면서 에인절스는 3-2로 경기를 뒤집었고, 상황은 2사 2, 3루로 바뀌었다.
오타니는 흔들리는 톰린의 6구째 커브를 받아져 우중간 담장을 넘어가는 스리런 홈런을 터뜨렸다. 에이절스는 오타니의 홈런으로 순식간에 6-2로 앞서 나갔다.
또한 오타니는 팀이 8-2로 앞선 3회말 두 번째 타석에서 톰린의 2구를 받아쳐 우전 안타를 기록했다. 이날 두 타석 만에 멀티히트를 기록하며 자신의 진가를 제대로 드러냈다.
오타니의 활약은 여기서 끝이 아니었다. 5회 바뀐 투수 댄 오테로를 상대로 삼구 삼진으로 물러나며 잠시 숨을 고른 오타니는 8회 선두타자로 나서 잭 맥칼리스터를 상대로 또 한 번 안타를 추가했다.
95마일 직구를 때려 중전 안타를 기록할 정도로 빠른 배트 스피드를 과시했다. 오타니의 활약에 힘입어 LA에인절스는 클리블랜드에 13-2로 대승을 거뒀다.
실로 극적인 반전이다. 오타니는 시범 경기에서 타율 0.125(32타수 4안타)에 삼진 10개를 당해 우려를 자아냈다.
하지만 정규시즌이 개막하자 보란 듯이 준수한 방망이 실력을 뽐내며 메이저리그서 ‘이도류’로 성공 가능성을 높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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