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방부, 北김영철 '천안함 주범이라는 사람' 발언에 노코멘트

"구체적으로 어떤 인물, 어떤 기관이 천안함 공격 주도했는지 특정 안해"

김영철 북한 노동당 중앙위원회 부위원장 겸 통일전선부장이 지난 2월 25일 경기도 파주 도라산 남북출입사무소를 통해 입경하고 있다. ⓒ사진공동취재단

"구체적으로 어떤 인물, 어떤 기관이 천안함 공격 주도했는지 특정 안해"

김영철 노동당 부위원장이 지난 2일 남측 예술단 평양 공연 취재단을 만나 “남측에서 저보고 천안함 폭침 주범이라는 사람이 저 김영철입니다”라고 발언한 것에 대해 국방부는 언급을 아꼈다.

최현수 국방부 대변인은 3일 정례브리핑에서 김영철 부위원장의 발언에 대한 입장을 묻는 질문에 “그 발언에 대해서 공식적으로 언급하는 것은 적절하지 않다”고 답했다.

최현수 대변인은 이어 “국방부는 당시 구체적으로 어떤 인물, 어떤 기관이 천안함 공격을 주도했다는 점을 특정하지 않았다”며 “그 부분에 관련해서는 추가적으로 저희가 계속적으로 살펴봐야 될 부분이 있을 것 같다”고 신중한 입장을 내비쳤다.

앞서 국방부는 지난 2월 김 부위원장의 방남을 두고 국내에서 격론이 발생한 당시 천안함 사건에 북한 정찰총국과 당시 김영철 정찰총국장이 연루돼 있다는 의혹에 대해 공식적인 결론을 내린 적은 없다는 입장을 밝혔다.

사건 당시 정찰총국장이 김영철인 것은 사실이고 주범으로 ‘추정’할 수는 있지만 명확한 증거는 없으며 국방부 문건에 천안함 폭침사태의 주범으로 공식적으로 김영철이나 정찰총국을 언급한 적도 없다는 것이다.

한편 최 대변인은 최근 천안함 폭침 원인과 관련해 새로운 의혹을 제기한 프로그램에 대해서는 “당시 민군합동조사 결과는 '천안함은 북한제 어뢰에 의한 외부 수중폭발의 결과로 침몰됐다'는 결론에 도달했고 이 조사를 신뢰하고 있다”고 답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