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섭단체 데뷔 노회찬 “개헌이 국민에게 스트레스가 돼”

여야, 4월 임시국회 첫날부터 개헌 신경전

민주 “해법 마련” 한국 “정부개헌안 철회”

문재인 대통령이 개헌안을 발의한 지난 26일 국회의장 접견실에서 정세균 국회의장과 교섭단체 3당 원내대표의 회동이 진행되고 있다. (자료사진) ⓒ데일리안 박항구 기자

여야는 4월 임시국회 첫 날인 2일 국회 개헌안을 두고 신경전을 벌였다.

우원식 더불어민주당·김성태 자유한국당·김동철 바른미래당 원내대표와 노회찬 ‘평화와 정의’ 공동교섭단체 초대 등록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열린 정세균 국회의장 주재 회동에서 지지부진한 국회 개헌안 논의에 대한 책임을 서로에게 전가했다.

민주당 우원식 원내대표는 “그동안 3개 교섭단체가 기대했던 만큼 협력을 이루지 못하고 각축의 장을 벌였다”며 “(‘평화와 정의’ 공동교섭단체 구성으로) 이제 국회가 자동차 바퀴 구조가 됐으니 정쟁을 접고 개헌안 해법을 마련할 시기”라고 했다.

한국당 김성태 원내대표는 “4월 국회는 국민개헌안으로 국민을 안심시켜드릴 계기”라며 “문재인 대통령은 보여주기 개헌쇼를 이제 웬만큼 했으니 철회하시고, 민주당은 야3당 교섭단체와 개헌 합의 위해 조속히 협상에 임해달라”고 했다.

바른미래당 김동철 원내대표는 “지난주까지 여야 원내대표가 수차례 만났지만 권력구조 부분에서 한걸음도 나아가지 못했다”며 “대통령 개헌안은 분권과 협치를 전혀 담지 않았다. 민주당이 나서지 않으면 개헌은 수포로 끝난다”고 했다.

‘평화와 정의’ 노회찬 대표는 “나라다운 나라를 만들자는 취지의 개헌 논의가 시간이 지남에 따라 국민에게 스트레스가 되고 있다”며 “권력구조와 선거제도 두 가지를 풀면 나머지는 쉽게 풀릴 것”이라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