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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후보에게 절실, 유권자는 혐오”…네거티브 정치학


입력 2018.04.01 00:00 수정 2018.04.01 06:47        조현의 기자

6·13지방선거 70여일 앞으로, 비방전 가열

상대방 헛발질 최대 호재, 선거 전략 부상

6·13지방선거 70여일 앞으로, 비방전 가열
상대방 헛발질 최대 호재, 선거 전략 부상
與 예비후보, 선두 주자 흠집내기 가속화
野 후보에는 ‘경쟁력 없다’며 부정 평가도


정치인들은 상대방의 헛발질을 최대 호재로 생각한다. 나를 띄우는 것보다 경쟁자의 약점을 잡는 게 주요 선거전략인 셈이다.

때문에 선거을 앞두면 후보들에게 네거티브 전략은 절실하다. 그러나 유권자는 외면한다. 근거 없는 의혹 제기라는 것이다.

후보에게 절실하고 언론은 열광하는데, 유권자는 외면하는 네거티브. 6·13 지방선거에 도전장을 낸 예비 후보들도 경쟁자를 향해 연일 날을 세우고 있다. 선거가 70여일 남은 가운데 이들은 흠집내기도 불사하고 있다.

더불어민주당 서울시장 후보 3인. 왼쪽부터 박원순 서울시장, 박영선 의원, 우상호 의원 ⓒ데일리안

◆“저는 안철수에게 빚진 게 없다”

서울시장에 도전장을 낸 우상호 민주당 의원이 지난 29일 안철수 전 국민의당 대표의 서울시장 출마설에 관해 한 말. 우 의원은 “박원순 시장은 안 전 대표에게 양보받은 빚이 있기 때문에 공세적인 선거를 하기가 난처할 것이다. 안 전 대표가 등판하면 제가 제일 유리한 선거가 된다”고 자신감을 드러냈다.

◆“박원순, 혈세 150억원 하늘로 날려버려”

우 의원과 함께 경선에 도전하는 박영선 민주당 의원이 지난 27일 미세먼지 정책을 발표하며 박 시장에게 한 말. 박 의원은 “박 시장은 6년 동안 미세먼지 문제에 너무 미온적으로 대처했다”면서 “어떤 결과도 없었던 즉흥적인 대책으로 혈세를 낭비했다”고 꼬집었다.

더불어민주당 경기지사 후보 3인. 왼쪽부터 전해철 의원, 이재명 전 성남시장, 양기대 전 광명시장 ⓒ데일리안· 양기대캠프

◆“몸을 뺏기면 진짜 마음을 주나”

경기지사 출마 선언을 한 이재명 전 성남시장이 지난 28일 당내 지지 선언이 잇따르고 있는 전해철 의원을 향해 한 말. 전 의원에 대한 지지 선언을 한 사람들이 ‘친문’ 인사인 전 의원에게 ‘줄을 서고 있다’고 주장으로 풀이돼 논란을 일으켰다.

◆“당원명부 유출, 수험생이 답안지 가진 격”

더불어민주당 광주시장 경선에 도전하는 최영호 전 남구청장이 지난 19일 당원 명부 유출 사건과 관련해 경쟁자인 이용섭 전 일자리위원회 부위원장의 자격 박탈을 요구하면서 한 말. 광주시장 예비후보들은 ‘당원명부 유출’을 문제 삼아 불공정 경선을 주장하고 있다.

◆“한국당에서 경쟁력 있는 분이 나올 줄 알았는데”

서울 송파을 재선거 출마를 선언한 최재성 전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지난 29일 자유한국당 경쟁자로 거론되는 배현진 전 MBC 앵커에 향해 한 말. 3선 출신인 최 전 의원은 배 전 앵커를 두고 “야당에서 최선의 후보를 냈다고 보기는 어려울 것 같다”고 평가했다.

조현의 기자 (honeyc@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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